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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양희 미래부 장관 "대학들, 창업성공 롤모델 통해 생태계 만들어줘야"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제7회 국가발전포럼서 특별강연
"韓 학생들 고시에만 신경 써"
"中, 창조경제센터 벤치마킹.. 이공계 학생 7%가 창업 나서.. 창업매출 GDP의 20% 차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국가발전포럼 최종회 및 축하연이 22일 서울 테헤란로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렸다.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강연하고 있다. 사진=김범석 기자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국가발전포럼 최종회 및 축하연이 22일 서울 테헤란로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렸다.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강연하고 있다. 사진=김범석 기자

"미국 MIT나 중국 대학의 졸업생들은 창업하거나 기술연구를 하려고 꿈꾸지만, 우리나라 대학생들은 고시를 보려고 하는 게 현실이다. 대학과 과학기술인들이 이런 풍토를 바꿔주고 창업성공의 롤모델을 만들어줘야 한다."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22일 서울 테헤란로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한국과총)의 '제7회 국가발전포럼' 특별강연을 통해 "2014년 중국 유수 대학 이공계 졸업생의 2%가 창업에 나선다고 들었는데, 올해는 졸업생의 창업 비율이 7%가 되고, 연간 400만개의 기업이 생긴다고 한다"고 소개했다.

최 장관은 지난 20일부터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열린 '제13차 한·중 과학기술 공동위원회' 참석차 방문했던 중국의 현실을 소개하며 "중국 전체 혁신단지에 입주해 있는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들의 매출을 합치면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20%가 된다"며 "중국의 혁신단지는 우리나라의 창조경제혁신센터를 벤치마킹해 만든 단지"라고 소개했다.

최 장관은 "우리나라의 전국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배출된 스타트업이 3만개, 올해 펀딩 규모가 2조1000억원 정도"라며 "이는 중국의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인데, 이 대목에서 성장하는 중국의 저력을 느꼈다"고 소회를 밝혔다.

결국 우리나라의 창업지원 정책을 벤치마킹한 중국이 이미 우리나라를 뛰어넘는 성과를 내고 있다는 것이다.

최 장관은 "중국 창업 시스템이 우리나라와 다른 점은 대학의 고급기술을 창업으로 연결하는 형태가 일반화돼 있는 것"이라며 "미국도 과학기술의 기반은 일류대학들이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 장관은 MIT 졸업생이 창업에 나서기 시작한 게 약 30년 정도 됐는데 MIT 출신의 스타트업이 3만~4만개나 되고, 100만명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어냈다고 덧붙였다.

이들의 매출액을 합치면 세계 10위 국가의 GDP와 맞먹는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최 장관은 대학과 과학기술인들이 나서 창업이 성공의 지름길이 되는 롤모델을 만들고 이를 통해 창업 생태계를 가꾸는 주역이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최 장관은 정부 차원의 정책지원도 약속했다.

최 장관은 "중국의 과학기술, 정보통신기술(ICT) 발전속도가 빠른 이유 중 하나는 (대학의 성공 롤모델 마련과 함께) 모든 경제부처가 '혁신'을 키워드로 모든 정책을 설계하기 때문"이리며 "우리나라에서도 인공지능(AI)과 다양한 정보를 결합하는 지능정보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정책팀을 구성했고, 이를 통해 혁신을 키워드로 모든 정책이 추진되도록 할 것"이라고 장기 관점의 혁신정책 추진을 약속했다.

[email protected]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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