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트럼프, 백악관 무역위 수장에 '反中 매파' 피터 나바로

파이낸셜뉴스

대통령 직속 NTC 신설.. 對中 무역 강경책 예고

【 뉴욕.베이징=정지원 김홍재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무역정책을 총괄할 '국가무역위원회'를 백악관에 신설했다. 국가무역위원회 위원장에는 반(反)중국 매파(강경주의자)로 널리 알려진 피터 나바로 교수를 내정했다.

트럼프 당선자가 이전 행정부와 달리 무역은 직접 챙기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또 중국에 대해서는 외교.안보뿐만 아니라 경제.무역에서도 강경책을 구사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분석됐다. 트럼프 당선자 취임 이후 미.중 간 전방위 마찰이 예고된다. 이런 흐름을 반영하듯 미국 정부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 쇼핑몰을 5년 만에 다시 '짝퉁시장'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21일(이하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자는 백악관 내에 국가무역위원회(National Trade Council·이하 NTC)를 신설하고 피터 나바로 캘리포니아주립대 어바인 분교 교수(67. 사진)를 위원장으로 임명했다.

트럼프 정권인수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NTC는 대통령 직속기구로 "NTC의 주요 임무는 대통령에게 무역협상 및 국방산업 기반에 대한 혁신적 전략을 조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나바로 교수는 중국과의 무역불균형 문제를 강하게 제기해 온 반중국 성향의 경제학자다. '슈퍼파워 중국' '중국이 세상을 지배하는 그날' 등을 집필했다. 트럼프 당선자도 이 책들의 애독자로 알려졌다. 지난 8월 트럼프 캠프에 합류했고 월버 로스 상무부 장관 지명자와 함께 트럼프 당선자의 경제.무역 정책의 큰 틀을 입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정권인수위원회는 나바로 교수를 "예지력을 갖춘 이코노미스트"라고 평가하고 "나바로가 미국의 무역적자를 줄이는 무역정책을 개발하고 경제성장을 늘리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나바로 교수는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상품에 45% 관세를 부과한다는 트럼프의 공약을 지지했다. 또 지난 3월 미국 LA타임스 기고문에서 "트럼프는 미국의 공장과 일자리를 갖고 놀았던 중상주의적인 중국을 더 이상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힐 정도로 중국의 환율조작 등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번 무역 총괄조직 신설과 인사를 감안했을 땐 미·중 간 무역갈등은 불가피해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반적 전망이다.

한편 이날 미국 무역대표부는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쇼핑몰 '타오바오'를 짝퉁상품 판매와 지식재산권 침해 등을 이유로 '악덕마켓 리스트'에 올렸다. 앞서 타오바오는 지난 2011년 이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뒤 알리바바의 짝퉁 퇴출 약속을 받고 이듬해 리스트에서 빠졌는데 5년 만에 다시 포함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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