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조종사파업 첫날 승객불편 '미미'
국제선 4회 국내선 14회 결항.. 파업장기화땐 업계 전체 타격
대한항공 조종사 노동조합이 11년 만에 부분 파업에 돌입했지만 승객 불편 등 여파는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파업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 경우 수익 악화는 물론 안전 문제 등 항공업계 전반의 신뢰를 떨어뜨릴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된다.
대한항공은 22일 조종사 노조 부분 파업 첫날 승객들의 불편은 미미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날 중국, 일본행 국제선 항공편 4회를 비롯해 내륙노선 9회, 제주노선 5회 등 국내선 14회가 결항됐다.
회사 측은 파업 기간 동안 국제선 98%의 항공편을 정상 운항하고, 국내선의 경우 탑승객이 많은 제주노선을 91% 정상 운항하는 등 국내 전체 노선의 85% 항공편을 정상 운항하도록 조치할 방침이라고 했다.
이번 부분 파업으로 대한항공 전체 항공편의 7%가량만 감편 운행된다. 지난 2005년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가 마지막으로 파업을 했을 당시 기록했던 61.5% 결항률보다 현저히 줄었다. 이는 항공사가 필수공익사업장으로 지정돼 법적으로 일정수준의 항공기 운항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게 회사 측도 휴가 중인 조종사들을 최대한 복귀시키고, 행정보직을 맡아 최소한의 비행시간만을 유지하던 조종사들도 비행에 투입시켰다.
또 △중장거리 노선 유지 △하루 2회 이상 단거리 노선 중에서 감편 △공동운항하는 외국항공사가 있는 노선 감편 등으로 파업 영향을 최소화하는데 주력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항공업계와 증권가에서는 이번 파업의 손실 규모를 100억원 안팎으로 분석하고 있다.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인 약 1800억원 가운데 5~6%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지난 2005년 파업으로 인해 입었던 것으로 알려진 400억~500억원의 손실보단 작아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문제는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다. 업계 관계자는 "파업이 길어지면서 불편을 겪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자칫 안전문제가 발생할 경우 시민들의 여론이 악화될 수도 있다"면서 우려를 나타냈다.
[email protected] 조지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