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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기업 84%, 경제진단 암울.. "외환위기 버금가거나 더 나빠"

권병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부산 기업 대다수는 내년 지역경제 상황이 국내 경기 수준보다 더 악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산상공회의소가 22일 지역 30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7년 부산경제 기업 의견 조사'에서 조사기업 중 52%는 내년 부산경제가 국내 경기 수준보다도 더 나빠질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지역의 주력 산업인 조선.해양 산업에 대한 구조조정 등 불황에 대한 지역 기업의 심리적 불안감이 크게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조사기업의 44%는 지역경제가 내년 국내경기와 비슷한 수준은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소 좋을 것이라고 한 기업은 4%에 불과했다.

현재 경기 상황에 대해서는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비교해 버금가는 수준으로 보고 있는 기업이 64.3%에 달했고, 오히려 더 나쁜 상황으로 보는 기업도 20%를 차지했다.

내년 경영부문별 전망을 묻는 질문에는 매출, 수익성, 투자, 고용 등 전 부문에서 악화 또는 축소를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조사응답 기업 48.7%가 올해 수준에 머물 것으로 봤고, 42%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매출 증가를 전망한 기업은 9.3%에 그쳤다. 수익성 전망도 46.7%가 악화될 것으로 응답해 가장 많은 비중을 보였다. 44.3%는 올해와 동일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수익성 호전을 기대하고 있는 기업은 9.0%에 불과했다.

투자 역시 67%의 기업이 올해 수준에 머물 것으로 응답했지만 32%는 축소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확대를 계획하고 있는 기업은 1%에 그쳤다.

고용도 확대를 계획하고 있는 기업은 고작 3%에 불과했다. 대다수 기업인 65%가 현 고용 수준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응답했고, 32%는 축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내년 중점 경영목표도 불황을 대비한 긴축경영이 주요 어젠다로 떠올랐다. 실제 조사 응답기업의 43%가 '제조원가 절감을 통한 가격경쟁력 강화'를 핵심 경영 추진 목표로 삼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어 '비주력부문 정리를 통한 효율성 강화(14.7%)' '인력 구조조정을 통한 조직 슬림화(11%)' 등에 경영의 주안점을 두겠다고 답해 전체적으로 68.7%의 기업이 내년 긴축경영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 9월 전격 시행된 청탁금지법은 지역 제조업의 경영활동에는 큰 영향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업체의 82.3%가 청탁금지법 시행이 경영활동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응답했고 13.3%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답했다.

[email protected]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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