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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박홍재 부사장 "내년 일본차 강세..경쟁 심화될 것"

이정은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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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000270), 현대차(005380)

내년 글로벌 자동차시장에서 일본차들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동안의 엔저 효과에 힘입어 상품성이 대폭 강화됐다는 것이 이유다. 이에 따라 내년 글로벌 완성차업체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박홍재 현대차 부사장(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장)은 22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사옥에서 한국자동차기자협회가 주최한 '2017년 세계 자동사 산업 전망' 세미나에서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으로 엔화가 다시 약세로 돌아서면서 일본이 혜택을 보고 있다"며 "일본 완성차업체들이 그동안 엔저로 인해 원가 절감한 금액을 상품에 투자해, 제품 경쟁력이 향상돼 왔으며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엔저시대의 혜택을 본 제품이 나오기 시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부사장은 내년 1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선보일 도요타 신형 캠리가 대표적으로 엔저 수혜를 받고 나온 모델이라고 꼽았다.

일본차업체의 경우, 엔저 뿐만 아니라 도요타의 TNGA(Toyota New Global Architecture)나 닛산의 CMF(Common Module Family) 등 모듈 공용화도 원가절감에 한몫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일본차업체들은 모듈 공용화 수준을 높여서 원가절감했으며 그 금액을 엔진이나 파워트레인에 대규모로 투자해왔다"며 "이처럼 부품 공용화와 엔저가 일본차의 근본적인 상품성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을 줬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닛산의 미츠비시 인수와 도요타와 스즈키의 제휴 등 일본차업체의 덩치가 커지는 것도 위협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 부사장은 "도요타의 판매량 1000만대 시대인데 2000만대 갈 것이라고 예상되기도 하며, 닛산은 미츠비시 인수를 통해 판매 1000만대를 달성했다"며 "경쟁환경을 볼 때 이 환경(일본차 부상)이 가장 큰 직면과제"라고 꼽았다.

반면 유가 상승 기조는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됐다. 박 부사장은 "내년 유가(서부텍사스산 원유)가 배럴당 52달러 정도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대·기아차의 수출 시장 2위가 아·중동 시장이라는 점에서 바람직하다"며 "바로 플러스로 돌아서진 않겠지만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내년 국내 자동차시장은 경기침체와 가계부채 급증에 따른 소비위축으로 판매 감소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는 올해는 판매량이 0.7% 감소한 182만대를 예상한 반면 내년에는 3.5% 감소한 176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email protected]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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