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VR·AR와 만나… 모바일 동영상도 한단계 진화

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12.23 17:22

수정 2016.12.23 20:50

유튜브·페이스북 생중계에 360도 VR 서비스 도입
BJ얼굴에 동물효과 넣는 등 AR 기술도 활용범위 커져
국내 업체도 서비스 잰걸음
네이버의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브이 라이브'에서 인기 아이돌 그룹 '엑소'가 듀얼라이브로 방송하고 있다.
네이버의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브이 라이브'에서 인기 아이돌 그룹 '엑소'가 듀얼라이브로 방송하고 있다.

모바일 동영상이 더 빠른 네트워크 속도와 신기술과 만나 한단계 진화하고 있다. 출퇴근 시간 지하철이나 버스에서는 모바일로 전날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 하이라이트를 시청하는 것에서 나아가 최근에는 촛불집회나 청문회 현장도 모바일 실시간 생중계로 시청하는 이용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여기에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등 신기술까지 가세하면서 모바일 동영상의 진화는 계속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을 반영하듯 국내외 정보기술(IT) 기업들도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페이스북의 경우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360도 VR 동영상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재하면서 새로운 기술 도입을 전세계에 알렸다. 구글의 유튜브 역시 360도 VR 라이브 스트리밍 기능에 공을 들이고 있다.

국내에서는 네이버가 연예인들의 실시간 개인 방송인 브이라이브에 잇따라 새로운 기술을 도입해 차별화된 생중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카카오는 다음TV팟과 카카오TV를 통합시켜 모바일 동영상 시장 공략을 준비 하는 등 모바일 동영상 시장이 IT기업들의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유튜브, 페이스북 등 모바일 생중계에 가상현실(VR) 적용

23일 IT업계에 따르면 모바일 동영상 플랫폼 서비스 기업들이 앞다퉈 360도 VR 기능을 실시간 생중계 서비스에 도입하고 있다. 구글의 유튜브는 지난 4월부터 360도 VR 실시간 생중계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최근에는 더 또렷한 화질의 실시간 생중계 지원을 발표하기도 했다.

페이스북도 실시간 생중계 기능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페이스북의 실시간 생중계 서비스는 스마트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방송을 진행할 수 있으며, 세계 어느 지역에서 어떤 동영상을 올리고 있는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페이스북은 최근 360도 VR 실시간 생중계 기능도 도입했다. 마크 저커버그 CEO는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딸이 걷는 모습을 360도 VR 동영상으로 촬영해 게재하면서 전세계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페이스북 실시간 생중계가 많이 알려지고 있다. 매주 토요일마다 열리고 있는 촛불집회 현장의 모습을 페이스북 실시간 생중계로 수만명이 지켜보고 있다. 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를 취재하는 언론사들도 페이스북 실시간 생중계로 현장 영상을 전달하고 있다.

AR 기술도 모바일 동영상 생중계에 활용되고 있다. 얼굴인식 기술과 함꼐 동영상 특수효과를 연출하는데 활용되고 있는 것이다. 유튜브나 아프리카TV 등에서 활약하고 있는 1인 방송진행자(BJ)들이 얼굴에 동물 효과를 넣는 등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활용하고 있다.

■네이버-카카오도 모바일 동영상 시장 공략 '잰걸음'

내년에는 우리나라에서도 모바일 동영상에 신기술을 접목시키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네이버는 이미 동영상 서비스인 'TV캐스트'에 VR 전용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동영상 생중계 서비스 '브이라이브'에 듀얼 라이브 기술을 도입했다. 이 기술은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는 영상과 외부 카메라를 연동해 촬영하는 영상을 한 화면에서 동시에 보는 기능이다.

카카오도 모바일 동영상 시장 공략을 위해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지금은 다음tv팟과 카카오TV 등 이원화된 플랫폼을 운영하면서 모바일 동영상 시장에서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지만 내년 2월중에 두 서비스를 통합한 '통합 카카오TV'를 선보이며 모바일 동영상 시장 경쟁력을 강화시킨다는 계획이다. 카카오TV가 새롭게 선보일 비디오 스테이션에서는 영상의 업로드와 유통, 관리까지 한 곳에서 진행할 수 있다.
아울러 비즈 스테이션을 통해 영상 생산자가 콘텐츠 포맷에 맞는 수익 모델을 설정하고 수익을 자동으로 정산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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