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서 사과 파는 산타 엄마.. 백혈병 아들 생각에 '눈물'
백혈병으로 투병 중인 7살 아들의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엄마는 거리로 나섰다.
23일(현지시간) 중국 CCTV뉴스는 안후이성 허페이의 길거리에서 산타클로스 복장으로 사과를 팔고 있는 여성 리 후안씨를 소개했다.
산타의 상징인 빨간 옷에 하얗고 꼬불꼬불한 수염, 누가봐도 영락없는 산타클로스의 모습으로 리 후안씨는 길거리에 다소곳이 앉아 사과를 팔고 있다. 백혈병으로 투병 중인 7살 아들의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리씨의 아들 리 지아러(7)는 불과 3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백혈병을 진단받고 벌써 4년째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여태까지 든 병원비는 무려 80만 위안(약 1억3800만원). 빚을 갚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엄마가 거리로 나선 것이다.
리씨는 행인에게 주목받기 위해 산타옷을 입는다. 사연을 알리는 팻말을 한 번이라도 더 보게하기 위함이다. 눈에 띄는 복장을 보고 발길을 멈춘 사람들은 조금이나마 리씨를 도와주고 있다.
리씨의 남편 리 홍씨는 "아들의 치료가 힘든 과정인 걸 알고있지만 우리 가족은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에서는 크리스마스에 소중한 사람들에게 '사과'를 선물한다. 중국어로 크리스마스 이브를 핑안예(평안한 밤)라 부르는데 사과를 뜻하는 중국어 핑궈의 첫 글자가 핑안예의 핑과 같은 것에서 유래됐다. 내년에도 평안하게 지내라는 뜻이다.
때문에 고유한 명절 풍습은 아니지만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으레 사과를 선물하고, 대형마트나 백화점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도 사과가 불티나게 팔린다.
[email protected] 홍예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