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토픽

길거리서 사과 파는 산타 엄마.. 백혈병 아들 생각에 '눈물'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사진=CCTV뉴스 공식 페이스북
사진=CCTV뉴스 공식 페이스북

백혈병으로 투병 중인 7살 아들의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엄마는 거리로 나섰다.

23일(현지시간) 중국 CCTV뉴스는 안후이성 허페이의 길거리에서 산타클로스 복장으로 사과를 팔고 있는 여성 리 후안씨를 소개했다.

산타의 상징인 빨간 옷에 하얗고 꼬불꼬불한 수염, 누가봐도 영락없는 산타클로스의 모습으로 리 후안씨는 길거리에 다소곳이 앉아 사과를 팔고 있다. 백혈병으로 투병 중인 7살 아들의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리씨의 아들 리 지아러(7)는 불과 3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백혈병을 진단받고 벌써 4년째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여태까지 든 병원비는 무려 80만 위안(약 1억3800만원). 빚을 갚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엄마가 거리로 나선 것이다.

사진=CCTV뉴스 공식 페이스북
사진=CCTV뉴스 공식 페이스북

리씨는 행인에게 주목받기 위해 산타옷을 입는다. 사연을 알리는 팻말을 한 번이라도 더 보게하기 위함이다. 눈에 띄는 복장을 보고 발길을 멈춘 사람들은 조금이나마 리씨를 도와주고 있다.

리씨의 남편 리 홍씨는 "아들의 치료가 힘든 과정인 걸 알고있지만 우리 가족은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에서는 크리스마스에 소중한 사람들에게 '사과'를 선물한다. 중국어로 크리스마스 이브를 핑안예(평안한 밤)라 부르는데 사과를 뜻하는 중국어 핑궈의 첫 글자가 핑안예의 핑과 같은 것에서 유래됐다. 내년에도 평안하게 지내라는 뜻이다.

때문에 고유한 명절 풍습은 아니지만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으레 사과를 선물하고, 대형마트나 백화점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도 사과가 불티나게 팔린다.

[email protected] 홍예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