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F-35' 제작 록히드마틴 CEO, 트럼프 압박에 "가격 낮추겠다" 백기

김규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뉴욕=정지원 특파원】 미국 방위산업체인 록히드마틴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의 ‘협박’에 고개를 숙였다.

24일(현지시간) 미 의회 전문매체인 더 힐에 따르면 록히드마틴은 트럼프 당선자의 끈질긴 가격 인하 요구에 수긍하고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F-35 비용을 낮출 것이라고 약속했다.

록히드마틴 마릴린 휴슨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F-35 전투기 비용을 낮추라는 트럼프 당선자의 메시지를 크고 분명하게 들었다”면서 “비용을 적극적으로 낮추겠다는 개인적 약속을 했다”고 밝혔다.

F-35는 지난해 록히드마틴 매출에서 20% 비중을 차지하는 주력 판매 무기로 미 정부가 이 프로젝트를 위해 쏟아 부은 돈은 미 국방부 역사상 가장 높은 4000억달러(약 48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더 힐은 추산했다.

트럼프 당선자는 최근 수차례에 걸쳐 F-35 비용이 "통제 불능"이라고 지적하고 나섰으며 전날에는 록히드의 경쟁사인 보잉사의 경쟁기종 전투기 도입까지 시사하며 록히드마틴에 압박 수위를 높였다.

트럼프는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록히드마틴 F-35의 엄청난 가격과 비용 초과를 근거로 보잉에 이에 필적할만한 F-18 슈퍼호넷 가격 견적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미 국방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F-35는 미 공군과 해군, 해병대의 주력 전투기로 현재로선 대체 불가능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트럼프 당선자의 트위터 글 게재 이후 록히드마틴의 주가는 2%가 추락한 반면, 보잉의 주가는 0.5% 상승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에 대해 트럼프가 미국의 방위산업을 대표하는 두 기업인 록히드마틴과 보잉을 충돌시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트럼프는 최근 보잉사가 만드는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 원’의 제작비에 대해서도 ‘통제 불능’이라고 주장했으며 보잉측으로부터 비용을 낮추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트럼프 당선자는 최근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있는 자신의 리조트에서 보잉의 데니스 뮬런버그 최고경영자(CEO)와 록히드마틴의 휴슨 CEO를 면담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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