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성능불량 의혹 '기동형 대북 확성기' 심리전단에 인도
軍, 구체적 성능충족 여부 밝히지 않고 '기동형 대북 확성기' 인수
입찰 과정 비리와 성능불량 의혹을 받고 있는 ‘기동형 대북확성기’ 16대가 국군심리전단에 인도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군 당국은 요구한 성능에 충족했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고 있지 않아, 향후 민간 검찰의 수사를 통해 구체적으로 밝혀질지 관심이 모인다.
당초 기동형 대북확성기는 지난 7월 '성능평가'를 거쳐 11월말까지 고정형 24대와 기동형 16대가 전력화될 계획이었지만, 기동형 확성기는 9월 성능평가에서도 군이 요구한 성능을 충족하지 못해 한 달이 지난 12월에 국군심리전단에 인도됐다는 것이 군 당국의 설명이다.
지난 22일 군의 한 관계자는 “국군심리전단에 기동형 확성기 16대가 인도됐다”면서 “군에 인도된 것으로 사실상 전력화 된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러나 군에 인도된 기동형 대북확성기의 성능충족 여부에 대해서는 “추후 심리전단을 통해 확인해보겠다”는 답변만 남겼다.
그러나 군 안팎에서는 기동형 대북확성기가 요구 성능을 충족하지 못한 채 도입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지난 7일 익명을 요구한 심리전단 관계자는 “11월 25일 연천일대에 기동형 확성기 16대가 차량에 탑재된 상태로 들어온 것을 처음으로 봤다”면서도 “기술 점검관이 업체 측에 “정품인증서와 확성기 출력이 약하다. 이대로는 인도 받을 수 없다”고 말한 것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기동형 확성기의 형상에 대해서는 “기동형 확성기는 고정형 확성기보다 1/4 크기임에도 불구하고 동일한 스피커가 사용돼 요구한 가청거리 10km를 충족시키지 못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산업 관련 한 관계자는 “군의 해명이 필요하겠지만, 업계에서는 성능을 평가하는 기술점검관의 확인서 발부 없이 기동형 확성기가 도입됐다는 후문이 나온다”고 말했다.
한편, 군 검찰은 12월 중순 대북확성기 사업 관련 수사를 종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군관계자는 “군 검찰이 12월 중순 수사를 종결했다”면서 “심리전단 일부 간부가 입찰 업체의 주식을 구매한 것이 적발됐으나 금품을 주고받은 정황은 드러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재 대북 심리전 확성기 입찰의혹은 방산비리수사본부 정용환 검사가 수사 중이다.
[email protected] 문형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