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시황·전망

美 대선 이후 金값 11.2% 하락‥당분간 반등 없을 듯

박소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한국투자증권은 미국 대선이후 하락세를 보인 금 가격 반등세는 당분간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태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미 대선 전까지 금 가격은 연초보다 20.7% 상승하며 온스당 1300달러를 상향 돌파했다"면서 "하지만 미국 대선 이후 금 가격은 11.2% 하락하면서 온스당 1130달러선에 머무르고 있는 등 최근 금 가격 하락세가 심상찮다"고 진단했다.

금 가격 하락 이유로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고 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후보의 당선으로 국채금리가 급등하면서 실질금리가 플러스로 전환했기때문이다. 또, 달러 강세 현상이 지속되고 있으며,인도 화폐개혁으로 인해 실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우선 국채금리가 상승하게 될 경우 금 투자 매력도는 상대적으로 감소하게 되는데 12월 미국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가 금리인상을 단행하면서 미국 등 주요국의 국채금리가 일제히 급등했다는 설명이다. 미국 금리 상승세는 달러강세로 이어졌다. 서 연구원은 "달러 인덱스가 1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금은 달러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 강세는 금 가격에 부정적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금 가격 하락세에도 실수요가 부족한 이유는 세계의 금 2위 소비국인 인도에서 화폐개혁으로 금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서 연구원은 "인도정부는 지난달 8일 탈세방지 및 지하경제 양성화 명목으로 500루피, 1000루피 등 고액권 2종을 폐지하는 화폐개혁을 실시했는데 현금 부족 사태가 심화되면서 소비까지 위축됐다"고 말했다.

그는 "금 투자심리는 현재 크게 위축돼있는데 투심 회복을 위해서는 국채금리 상승폭이 상당 부분 되돌려지거나 달러 강세 현상이 진정될 필요가 있다"면서 "하지만 트럼프 재정정책이 실패하지 않는 한 이런 추세에 급격한 변화가 올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email protected]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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