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예냐 강행이냐' 국정교과서 운명 27일 결정된다
국정 역사교과서의 학교 교육 현장 적용 여부가 27일 결정된다. 현재로서는 1년 유예 후 국·검정교과서를 혼용하는 방식이 유력한 가운데 어떤 방식으로 결정이 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교육부는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을 통해 "27일 오전 11시 세종청사에서 이준식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대국민담화 형태로 국정교과서의 현장 적용 방안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이날 이 부총리는 그동안 각계각층으로부터 수렴한 의견과 국정교과서 웹페이지를 통해 접수된 국민의견 등을 검토한 결과를 바탕으로 교과서 현장 적용 방안을 밝힐 예정이다.
당초 교육부는 2015 개정 교육과정 적용 시기보다 한해 앞서 내년 3월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부터 국정교과서를 사용하게 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난달 28일 교과서 현장공개본 발표 후에도 정치권과 시민단체는 물론 역사학계와 교육계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반대여론은 점차 커지고 있다. 실제 학계와 시민단체등에서 주최한 역사교과서 관련 토론회에서는 국정화라는 반영 방식 자체에 대한 문제제기가 쏟아진 상태다. 특히 사실상 국정화 작업을 주도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해 교육부로서도 무작정 밀어붙이기는 힘들어졌다는 분석이 잇따랐다.
때문에 국정 교과서 적용 시행시기를 2018년 3월로 1년 연기하는 방안에 대한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야당과 학계, 교단의 반대에도 국정화 작업을 강행했던 만큼 이대로 사장시키는 것보다 1년 유예 후 국·검증 혼용을 통한 출구전략을 모색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교육부가 지난달 28일 현장검토본 공개후 지난 23일까지 접수한 국민 의견도 내용보다는 교과서 찬반에 대한 의견이 주를 이뤘다.
접수 결과 웹사이트 방문자는 총 7만6949명으로 교과서를 열람한 횟수는 14만6851건이었다. 이들 중 2334명이 동일인이 같은 날 같은 의견을 제출한 것을 제외하고 모두 3807건의 의견을 제출했다. 중복된 의견을 포함하면 전체 의견 건수는 1만58건에 달했다.
제출된 의견은 기타의견이 2066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들 기타의견은 대부분 교과서 반영에 대한 찬반의견이었다. 의견 접수 마지막날인 지난 23일 찬반 의견 접수가 집중적으로 접수됐다는 설명이다.
이어 내용과 관련된 부분이 1630건, 오탈자는 67건, 이미지 관련이 31건, 비문 13건이었다. 이 중 오탈자 등 단순오류 의견 21건은 즉시 반영키로 했고 나머지 내용에 관한 것에 대해서는 집필진 등과 논의를 거쳐 1월말까지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교육부 역사교육추진단 관계자는 "교육부는 국정교과서에 대해 웹페이지를 통해 접수된 국민의견뿐만 아니라 외부의 다양한 전문가들과 만남을 통해 폭넓은 의견을 나눴다"며 "최대한 의견을 듣고 논의한 결과를 바탕으로 교과서 적용 시기와 현장 적용방안 등에 대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연지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