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경남으로 확산...해맞이 행사 등 줄줄이 취소
조류인플루엔자(AI)가 경남지역으로 확산됐다. 사실상 경북과 제주를 제외한 전국이 AI 발생지역으로 분류되면서 방역 당국에 초비상이 걸렸다.
26일 경남도에 따르면 야생조류 외에는 AI가 발생하지 않았던 경남에서 주말 사이 가금류 농가에서 AI가 잇따라 발생했다. 지난 25일 오후 고성군 마암면의 한 오리사육농장에서 AI 의심신고가 들어와 검사 결과 H5형 AI로 확인됐다.
경남도는 이 농장에서 사육 중인 오리 1만1000여마리를 살처분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도내에서는 AI로 인해 살처분했거나 살처분 예정인 가금류는 17만7000여 마리로 집계됐다.
전국적으로도 피해 규모가 확산되고 있다. 이날 현재 AI로 확진됐거나 예방적 살처분 조치로 도살 처분된 가금류는 2614만 마리다.
지난달 16일 전남 해남 농가에서 최초 의심 신고가 접수된 지 40일 만에 국내에서 사육 중인 가금류의 15.8%가 도살됐다.
가금류별로 보면 닭 농가가 전체 도살처분 마릿수의 81%를 차지해 피해가 가장 심각하다. 이 때문에 계란 공급량이 줄어 지난 23일 기준 농가에서 수취하는 산지 계란 가격은 전월 대비 47.9% 급등했다. 소비자 가격도 28.7% 올랐다.
최근 경남 지역 농가에서 처음으로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을 포함해 전국에서 AI 의심 신고 건수는 114건이며, 이 중 100건이 확진 판정 받았다. 고병원성 여부를 조사 중인 나머지 14건도 확진 가능성이 크다.
발생 지역도 8개 시·도에서 32개 시·군으로 늘었다. 도 단위로 따져보면 경북과 제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AI 농가 발생 사례가 발생했다
다행히 현재까지 인체 감염 사례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AI가 확산하면서 전국 곳곳에서 열릴 예정이던 해맞이 행사는 대부분 취소되거나 축소될 전망이다. 경남도의 경우 AI 양성 확진 판정이 나온 큰고니 폐사체가 발견된 창녕군은 남지체육공원에서 개최하려던 해맞이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창원시와 함양군, 합천군도 해맞이 축제를 취소했고 사천시, 산청군, 남해군, 거창군 등은 해맞이 행사를 취소하거나 축소를 검토 중이다. 이 밖에 세종과 충남의 각 지자체 등도 AI에다 독감까지 겹치면서 해마다 열던 해넘이·해맞이 행사를 줄줄이 취소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권병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