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FDIC 컴퓨터망 해킹 中 소행 추정..FBI 수사 착수

정상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뉴욕=정지원 특파원】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중국 해커들의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컴퓨터망 공격에 대한 수사를 시작했다.

2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중국군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해커 집단이 지난 2010년부터 미국 FDIC 컴퓨터망을 공격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CNBC는 관계 소식통을 인용, 중국군을 배후로 둔 해커들이 지난 2010년부터 FDIC 컴퓨터망에 침입해 당시 쉴라 베어 총재의 컴퓨터를 비롯, FDIC 직원 수십여명의 컴퓨터에 접속해 기밀자료를 빼내갔다고 전했다.

FDIC는 시중은행 규제를 관할하는 3개의 미국 연방기관 중 한 곳으로 대형은행의 파산 처리에 관한 기밀정보를 관리하고 있으며 수백만여명의 개인 계좌기록도 관리하고 있다.

CNBC는 "FDIC는 지난달 해킹과 관련한 내부조사 결과를 의회에 제출했다"면서 그 중에는 중국군이 지원하는 해킹그룹이 FDIC를 공격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고 전했다.

FDIC는 그러나 중국 해커들이 사이버 공격과 관련된 정확한 근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FDIC의 바바라 하겐바우 대변인은 "FDIC는 자체 컴퓨터망에 대한 해커들의 공격이 확인된 뒤 곧바로 조치에 나섰다. 그러나 중국 정부의 개입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사이버 보안을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FDIC가 미국 의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5년 회계연도에 발생한 컴퓨터망 해킹 사례는 159건에 달했으며 이 중 최소한 7건이 '중대한 규모의 해킹'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중국 정부측은 "확실한 증거가 없으면 어디까지나 추측에 불과하다"며 미국측이 섣부른 판단을 내리고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중국의 FDIC 해킹과 관련,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 행정부와 중국간의 갈등이 고조될 전망이라고 CNBC는 내다봤다.

트럼프는 이번 사태가 발생하기 전부터 중국의 불공정한 무역 정책에 강한 불만을 호소하면서 중국산 제품에 대해 45%에 달하는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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