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새 LG硏 원장에 정일재 대표

최갑천 기자
파이낸셜뉴스

LG생명과학 대표 물러나 합병으로 인사 늦어져

새 LG硏 원장에 정일재 대표

정일재 LG생명과학 대표(58.사진)가 LG그룹의 '싱크탱크'인 LG경제연구원 원장으로 자리를 옮겨 새해부터 업무에 들어간다. LG화학에 흡수합병되는 LG생명과학을 6년간 이끌었던 정 대표는 14년 만에 친정으로 복귀하게 됐다.

26일 LG에 따르면 정 대표는 최근 LG경제연구원 5대 신임 원장으로 발령이 확정돼 새해 1월 2일 취임식을 갖는다.

LG그룹은 지난 1~2일에 걸쳐 계열사별 내년도 정기 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당시에는 정 대표가 인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LG 관계자는 "지난 2일 단행된 LG생명과학의 내년도 정기인사와 별도로 정 대표의 인사 이동이 이사회를 통해 확정됐다"며 "LG화학과의 합병건을 마무리짓기 위해 부득이 정 대표에 대한 '원 포인트' 인사를 뒤늦게 내게 됐다"고 전했다.

실제로, 정 대표의 인사가 늦어진건 LG화학과 LG생명과학 합병의 마지막 고비인 주식매수청구 절차가 남아있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지난 달 28일부터 지난 19일까지 진행된 LG생명과학의 주식매수청구 절차는 총 청구액이 3000억원을 초과할 경우 합병이 취소될 수도 있는 민감한 이슈였다. 이 때문에 정 대표는 마지막까지 주주 설득작업에 총력을 기울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LG생명과학의 최종 주식매수청구 규모는 3369억원으로 합병 기준을 넘었지만 인수기업인 LG화학 측이 "합병 시너지가 크고 초과 부담은 크지 않아 일정대로 추진한다"고 밝혀 합병 절차가 일단락됐다.

정 신임 원장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경영학 석사, 오하이오주립대 경영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1990년 럭키금성경제연구소(현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으로 LG에 첫 발을 내딛었다. 이후 부사장에 오른 2003년까지 13년간 LG경제연구원에서 근무했던 정 원장은 지주사로 이동해 브랜드관리를 총괄하다 2006년 LG텔레콤 사장으로 승진 발령나 통합 통신계열사인 LG유플러스 출범에 기여했다. 2010년부터는 LG생명과학 대표를 맡아 LG그룹 바이오 사업의 토대를 닦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 대표로서는 LG경제연구원으로 14년만에 돌아온 셈이다.

한편, 2007년부터 10년간 LG경제연구원을 이끌었던 김주형 원장(62)은 후배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내년 3월 퇴직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최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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