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IFRS17 도입 대응 분주.. 올해 자본확충 1조4094억
유상증자·채권발행 줄이어.. 내년 초까지 계속될 전망
보험사들이 올해 유상증자와 채권 발행 등으로 자본확충에 나선 규모가 1조원이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내년에도 연초부터 올해 이상의 대규모 자본확충이 이어질 예정이다. 보험업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에 대한 대응을 하기 위해서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 생보사와 손보사가 올해 완료했거나 연말까지 진행할 계획인 자본확충 규모는 1조4094억원이다.
생보업계에서는 지난 8월 처브라이프생명(옛 에이스생명)이 230억원을 유상증자했고, 알리안츠생명은 안방보험으로의 매각을 앞두고 독일 알리안츠그룹으로부터 지난 11월 500억원 유상증자를 받았다. 당시 알리안츠생명 이사회가 결의한 유상증자 규모는 1870억원으로 향후 추가 유상증자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동양생명 역시 지난달 대주주인 중국 안방그룹으로부터 연내 6250억원의 유상증자를 받기로 했다. 인터넷전업 생명보험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도 이달 20일 대주주인 교보생명에서 150억원의 유상증자를 받았다.
손해보험업계에서도 생보업계 못지 않은 자본확충이 이뤄졌다. 올 2월 악사손해보험이 326억원 유상증자를 시작으로 7월에는 한화손해보험(후순위채 1280억원 발행) 등이 연달아 자본확충을 했다.
또 올 9월에는 농협손보가 1000억원, 흥국화재가 200억원의 후순위채를 각각 발행했는데 흥국화재는 연내 9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할 계획이다.
내년에도 보험사들의 대규모 자본확충은 이어질 전망이다. 생보업계 빅 3 가운데 하나인 한화생명이 내년 1.4분기중에 5000억원에 달하는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기로 했다. 흥국생명도 내년 15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을 준비중이다. 이밖에 농협생명도 내년초 후순위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보험사들의 이같은 연이은 자본확충은 IFRS 17 도입시기가 확정되는 등 외부 환경의 변화에 대응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IFRS 17이 도입되면 부채도 시가로 평가하기 때문에 과거 고금리 확정형 상품을 많이 판매한 보험사를 중심으로 부채가 크게 증가하게 되고 보험사들은 지급여력(RBC)비율을 관리하기 위해 자본확충이 필요하다.
한편, 보험사들이 자본확충으로 즐겨사용하고 있는 신종자본증권은 재무제표상 자본으로 인정돼 자본확충과 지급여력비율(RBC)을 동시에 올릴 수 있는 수단이다. 후순위채도 자기자본의 50%에 해당하는 액수까지는 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email protected] 홍창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