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증시 결산(2)] 코스닥시장, 잇단 돌발변수에.. 올해도 700선 문턱서 미끄럼
브렉시트, 트럼프 당선, 최순실 등 불확실성 최고조
지수 500선대로 주저앉아
이달 탄핵 불확실성 해소.. 뒤늦게 상승랠리 올라타
어느 때보다 힘든 한해를 보낸 코스닥은 이달 들어서야 불확실성이 제거됐고, 상승랠리 '막차'에 올라탔다.
코스닥지수는 올해 700선 문턱을 몇 차례 가까스로 넘어서긴 했으나 안착에는 실패, 투자자들의 마음을 '들었다놨다'했다. 특히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미국 대통령선거, 국내 탄핵정국 등 불확실성 요소가 높아질 때마다 지수가 500대로 주저앉았다.
하지만 이달 들어 대형 이벤트들이 사라지면서 코스닥지수는 600선에 안착하는 모양새다. 새해 초에도 추가 상승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하는 의견이 많다. 연초마다 지수가 상승하는 '1월 효과'에 대한 기대감에 그간 코스닥 하락의 원인으로 꼽혔던 수급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예상치 못한 악재에 울상
26일 코스콤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국내 최대 변수였던 '탄핵'이라는 불확실성이 해소된 지난 8일부터 19일까지 8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이 기간 7.64%의 수익률을 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2.33%)의 3배에 이른다.
그러나 코스닥은 지난 10월 11일부터 11월 말까지 누적 수익률이 -12.4%로 부진했다. 4.4분기 실적부진이 예상되고, 국내 정세 불안까지 더해지면서 수익률이 바닥을 헤어나지 못하던 차에 급작스레 상승곡선을 그렸다.
지지부진한 지수로 투자가 줄면서 올해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기업 수는 총 66개사로 지난해(102개)와 비교해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당초 한국거래소는 올해 코스닥 신규 상장을 140개사로 전망했으나 예상치 못한 정국 불안 사태, 한미약품 사태 등 잇단 악재로 급격히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014년 코스닥 상승률은 8.6%, 2015년은 25.7%였던데 반해 올해는 현재 -9.4%를 기록하며 예년과는 상반된 주가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내년 초는 지켜봐야겠지만 당장은 장담할 수 있는 게 없다"고 설명했다.
■불활실성 제거, 반등하나?
대내외 정국 불안이 최고조로 치닫으며 11월 말 600선 밑으로 추락한 코스 지수는 12월 중순에서야 반등세로 돌아섰다. 과도한 낙폭을 보였던 코스닥에 대해 '저가매수 기회'라는 투자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는 대형주보다 큰 반등 폭을 보일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했다.
연초에는 코스닥이 실적 모멘텀과 함께 신제품을 대거 발표하며 우량 중소형주의 주가가 상승할 것이란 기대감이 되살아나고 있다. 특히 코스닥기업의 대주주들이 양도세 회피를 위해 연말에 주식을 판 후 연초에 주식을 되사며 주가가 상승하기도 한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은 대외여건과 산업생산 사이클보다는 정부정책과 산업이슈에 더욱 민감하다"며 "코스닥이 현재 과매도 영역을 탈피하고 있지만 1월 효과 등으로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내년은 한국 정치 불확실성에 과거 대비 1월 효과가 크지 않을 가능성도 있으나 올해 연말 코스닥 낙폭이 과도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기술적인 반등 요인만으로도 1월 효과 자체를 기대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연구원은 "올해 연간 코스닥 순이익이 처음으로 5조원대에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며 "계단식 상승세를 보이는 영업이익도 올해 7조원에서 내년에는 9조7000억원까지 올라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강조했다. 코스닥 상장사들의 체질이 개선되면서 실적 수준이 전반적으로 올라간다는 분석이다.
[email protected] 박지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