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비박, 노선갈등에 창당까지 산통 예고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일각선 '劉 개혁정책' 반발.. 1월 24일 신당 창당 험난
정우택 "潘, 새누리 올 것".. 친박, 잔류의원 확보 사활

탈당을 앞둔 새누리당 분당이 기정사실화 됐지만 비박계가 노선 설정을 비롯해 내부적으로 혼돈을 보이는 사이 친박계가 내부단속에 나서면서 보수 진영간 힘겨루기는 지속되고 있다.

가칭 개혁보수신당 창당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지만 유승민 의원이 밝힌 정책 선명성에 일부 의원들이 반발하는 모양새를 보이면서 신당 창당과정에서 산통이 크다는 지적이다.

그러는 사이 친박계는 인명진 목사 카드 외에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영입 가능성과 신당 창당의 불확실성을 부각시켜 보수적통 자리를 놓고 벌이는 두 계파간 신경전이 극에 다다르고 있다.

■비박, 노선 설정.특정인물 중심에 불만(?)

새누리당을 집단탈당하는 비박계 의원 30여명은 27일 오전 10시께 분당을 선언, 내달 24일에 신당을 창당한다고 가칭 개혁보수신당 창당준비위원회가 26일 밝혔다.

그러나 여러 경제정책 측면에서 기존 새누리당 보다 개혁적인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유승민 의원의 계획에 대한 반발심리가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유승민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신당 정책 노선과 관련 "이제 보수도 양극화, 불평등 이 문제를 치유하는 그런 경제 정책들을 과감히 펼쳐서 우리 보수가 대한민국 공동체의 붕괴를 막아야 한다"며 "신당의 모든 구성원이 아직 다 동의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무성 의원은 이날 창당준비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신당의 정책 기조에 대해 "모든 게 정해지지 않았다. 정강정책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정해질 것"이라며 "보수 정당이라는 것이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해서 많은 주장이 나오고 거기에서 결론을 내는 것으로 아직 결론낸 것이 없다"고 반박했다.

무엇보다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의원에 쏠린 시선에 대한 불편한 기색도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 감지되고 있다.

한 의원은 "창당할 신당은 새누리당 처럼 특정인의 세력에 의해 휩쓸리는 것을 극도로 경계한다"며 "김무성, 유승민 두 의원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지만 특정 세력의 입김으로 정강정책 등이 좌지우지 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반기문 카드로 유혹하는 친박

인명진 목사를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내정한 새누리당 친박계는 개혁을 외치며 탈당 기로에 놓인 의원들 잡기에 주력했다.

특히 보수적통을 외치면서 반기문 총장의 영입에 있어 충청권 기반의 친박이 유리함을 부각시키며 잔류 의원 늘리기에 나섰다. 이날 오후 열린 새누리당 의원총회에는 전체 의원의 절반 수준인 64명이 참석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의원총회에서 "어떤 분들 접해보면 반기문 총장이 새누리당에 안 오고 그쪽(신당)으로 간다니까 그리로 가겠다는 분들이 많다"며 "반 총장은 제 지역구 사람으로 저만큼 그 분과 가까운 분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그 분의 성향을 알기 때문에 보수 정당으로 갈 것 같은데 우리가 개혁을 시작해서 환골탈태하면 우리 당에 올 것"이라며 "여러분과 같이 하면 신당이 50보 갈 때 우리는 신뢰를 100보 이상 얻을 수 있다"고 호소했다.

정 원내대표는 "주축으로 (탈당하는) 두 분도 그렇게 의기투합하는 것 같지 않은데 왜 나가는지 잘 모르겠다"며 김무성, 유승민 의원을 비판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친박계 의원들은 탈당하려는 의원 설득 작업에 대해선 엇갈린 입장을 보였다.

정갑윤 부의장은 "우리가 이어온 명맥이 이어질 수 있도록 (탈당 의원들이) 다시 한 번 생각해봤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김태흠 의원은 "지금 나가는 분들을 설득해서 말릴 수도 없다. 이미 화살이 떠났기에 이제 남은 분들이 당을 어떻게 신뢰받는 정당으로 만들것인가 얘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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