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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내가 출마했다면 트럼프 제압" 주장···트럼프 "실패한 대통령, 미국민 안 뽑아줬을 것" 반박

김규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뉴욕=정지원 특파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 11월 선거에 출마할 수 있었더라면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를 쉽게 이길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26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데이비드 액셀로드 백악관 전 선임고문이 진행하는 팟캐스트에 출연, “만약 이번 선거에서 내가 민주당 후보로 출마할 수 있었다면 정책과 비전으로 트럼프를 제압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미 국민들은 아직까지 진보적 변화에 찬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수정헌법 22조는 대통령의 임기를 2선으로 제한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2008년 첫 당선된 뒤 2012년 재선에 성공한 바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 전역에서 만난 이들과의 대화를 나눈 결과, 심지어는 내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 일부도 내가 지향한 비전과 방향이 옳다고 말했다”면서 “내가 만약 다시 출마해 그것을 명확히 설명했다면 미국인 다수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가 대선에서 승리한 것에 대해 아직까지 많은 이들이 믿겨지지 않는다고 말한다”며 자신이 2008년 당선됐을 당시 제시한 변화와 희망에 대해 “에너지와 역동성으로 가득 찬 하나의 미국이라는 개념을 다수의 미국인이 믿었다”고 회고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패배한 이유에 대해 “경기 회복의 수혜를 누리지 못한 국민들에게 제대로 어필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민주당은 이번 대선에서 유권자들의 마음을 제대로 읽는데 실패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당선자는 “절대 그런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트럼프는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을 접한 뒤 바로 자신의 트위터에 “오바마 대통령이 나를 상대로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절대 아닐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트럼프 당선자는 이어 “오바마 대통령은 고용창출과 이슬람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대응, 건강보험(오바마케어) 등 그의 핵심정책에서 모두 실패한 대통령”이라며 “따라서 국민들은 그가 만약 이번 대선에 나왔더라도 뽑아주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퇴임 후 “한동안 조용하게 생활할 것”이라며 저서 집필과 임기 내 업무를 분석하는 일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김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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