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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상장사 인적분할 최대 전망, 중견기업도 주목

박소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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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홀딩스(001800), 조광피혁(004700), 매일홀딩스(005990), 벽산(007210), 광동제약(009290), 환인제약(016580), 쎌바이오텍(049960)

내년 상반기에 인적분할을 하는 상장사 숫자가 최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특히 내년 7월부터 지주회사 자산총액 요건이 강화되면서 중견기업의 인적분할 움직임을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 중견기업 인적분할이 증권가 핫이슈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수관계인 지분이 30% 미만이면서 자사주 지분율이 높은 실적호전 중견기업이 인적분할을 결정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내년 7월부터 시행되는 공정거래법 개정안에 따라 지주회사의 자산총액 요건이 1000억원에서 5000억원으로 높인다는 근거에 따른 것이다. 지주회사 자산총액 요건이 강화되기 전에 자사주 지분율이 높은 중견기업은 인적분할을 결정할 경우 자사주를 활용해 사업회사에 대한 지배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이 1000억원을 넘으면서 특수관계인 지분이 30% 미만, 자사주 비율이 10%를 넘는 실적이 양호한 중견기업을 눈여겨봐야 한다는 조언이다. 이 기준에 따르면 조광피혁, 광동제약, 환인제약, 쎌바이오텍, 벽산 등이 내년 상반기 인적분할 가능성이 있는 후보군에 오른다.

특히 조광피혁은 자사주 비율이 44.8%에 달한다. 지길순 외 2인이 25.6%를 보유하고 있어 특수관계인 지분은 30% 아래다. 광동제약(22.6%), 환인제약(17.9%), 쎌바이오텍(17.9%), 벽산(15%) 등도 자사주 비율이 높은 기업으로 분류된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 대주주 지배율이 낮으면서 자사주를 보유한 기업은 지배구조 개편 가능성을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면서 "지배구조 개편을 계획하고 있는 기업 중에 지주사 전환 이후 자산총계가 5000억원이 넘지 못하는 기업은 인적분할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 분석에 따르면 이 같은 중견기업은 10곳이 넘는다.

또 정치권이 추진 중인 이른바 '지주사 마법 금지법(자사주 분할신주 배정 금지)'의 국회 통과 전에 인적분할을 서둘러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된 영향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올해 발의한 지주사 마법 금지법이 통과될 경우 자사주 분할신주를 배정해도 부활된 의결권이 제한된다. 즉, 자사주를 활용해 손쉽게 사업회사에 대한 지배력을 높이려는 전략을 사용할 수 없게 된다는 의미다.

최근 매일유업, 오리온 등 식품회사가 내년 상반기 내 인적분할을 추진하기로 결정한 배경에 이 같은 경제민주화 법안 발의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있다.

[email protected]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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