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CEO 릴레이 인터뷰 (3) 현대백화점면세점 이동호 대표] "45년 유통 노하우로 글로벌 명품 면세점으로 키울 것"
매장면적 기존보다 17% 더 넓혀 2017년 하반기 개장
'한국版 타임스퀘어' 코엑스몰 글로벌 경쟁력 강화
개점 1년 목표매출 7100억 달성땐 지역경기 활성화"
"현대면세점이 글로벌 랜드마크인 코엑스를 끼고 있는 점을 십분활용하고 45년간의 유통사업 경험과 노하우를 결집해 그동안 대한민국 시내 면세점에서는 없는 '고품격 면세점'으로 꾸며 국내 면세점 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리겠습니다."
지난 17일 관세청의 3차 면세점 입찰에서 당당히 최고점으로 시내면세점 사업권을 따낸 현대백화점면세점의 이동호 대표이사(부회장)은 27일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면세점이 들어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이 끼고 있는 코엑스라는 랜드마크의 위상에 걸맞는 '럭셔리 면세점'으로 국내 면세관광의 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리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코엑스는 MICE관광특구 일 뿐만 아니라 피부과.성형외과 등 의료관광이 발달돼 최근에는 단체관광객 뿐만 아니라 개별관광객(FIT)도 크게 늘고 있다"며 "현대면세점은 개별관광객과 단체 관광객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고품격 콘텐츠와 서비스로 승부하겠다고 강조했다.
■"45년 유통노하우 살려 고품격 면세점으로 승부"
현대면세점은 지난 17일 관세청의 서울시내 면세점 사업자 선정에서 예상을 깨고 5개 신청업체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로 사업권을 획득했다.
코엑스라는 글로벌 랜드마크에 들어서는 '대형 럭셔리 면세점'이라는 입지조건을 비롯 면세점은 아니었지만 45년 이상 유통업을 해온 전통의 강자라는 점, 탄탄한 재무건전성, 기존 시장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구현하겠다는 의지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대표는 "국내 최고급 백화점을 운영해 유통전문그룹으로서의 역량을 결합해 '고품격 대형 럭셔리 면세점'을 구현할 것"이라며 "향후 코엑스 일대가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아시아 최대 랜드마크'이자,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그 위상에 걸맞은 세계적인 대형 럭셔리 면세점을 구축해 국내 면세점의 품격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이 대표가 면세점 사업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는 것은 그룹 차원을 강력한 지원이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서울시내 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된 직후 "기존 면세점과 차별화된 면세점을 구현해 시장에 활력을 주고, 선의의 경쟁을 촉발시켜 면세점 서비스 품질 제고를 통한 관광객의 편의 증진 등 국내 면세점의 품격을 한 단계 끌어 올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당초 계획보다 면적 17%늘려 내년 하반기 개장
이 대표는 충분한 준비를 거쳐 오는 2017년 하반기 중 면세점을 개점할 예정이다. 현대면세점은 특히 고품격 면세점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면세점 면적을 당초 2개층 1만2,000㎡에서 3개층 1만4,005㎡로 17%늘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대백화점은 면세점부분에 대해 1년여에 걸친 리모델링에 들어간다. 면세점 개장시기에는 코엑스 주변은 '한국판 타임스퀘어'로 변모한다.'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으로 선정되면서 국내외를 대표하는 관광자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맞춰 현대면세점은 100억원을 투자해 내년 상반기 중 무역센터점 정문 외벽 및 동측 외벽 등 두 곳에 대형 미디어 월(WALL)을 설치할 계획이다. 미디어 월은 각각 길이 45m-폭 22m, 길이 15m-폭 27m로 웬만한 아파트 1개동 크기와 맞먹는다. 서울시내 면세점 사업자가 13곳으로 늘어나게 돼 그 만큼 경쟁이 치열해 진다는 우려도 있지만 현대면세점은 쾌적한 공간과 최첨단 고객서비스로 돌파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현대면세점은 층고가 일반건물보다 높고 고객 동선도 기존면세점과 비교해 1.5배 이상 넓다"면서 "쾌적한 쇼핑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IT기술을 접목한 가상현실(VR) 피팅룸(Fitting Room)과 VR 메이크업(Make up) 체험존을 설치해 현대면세점만의 차별화된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도 함께 밝혔다.
■관광객 유치활성화 위한 인프라 확충에도 총력
현대면세점은 중국 최대여행사인 중국여행사(CTS)와 업계 3위인 중국청년여행사(CYTS) 등 중국 현지 상위권 17개 여행사와 협력해 직접 중국인 관광객(요우커) 200만명을 유치하겠다는 계획도 함께 세워놓고 있다. 동시에 강남구 등 주변지역의 다양한 관광자원을 활용한 관광 상품을 개발하는 등 지역경제와 국민경제에 더 큰 경제효과가 전달될 수 있는 방안들을 모색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청담동과 압구정동 주변에 형성된 한류스타 거리를 코엑스까지 연장시키고 지역문화활동과 소외계층 지원에 2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이 대표적이다.
이동호 대표는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1988년 개점한 코엑스와 함께 성장해온 서울 삼성동의 터주대감으로 지역경제의 특성과 고민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면서 "이런 점 때문에 자치단체나 인근 지역 상인들과의 지속적인 교류와 소통이 있었고 더 좋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주변상권이나 주민들, 자치단체 등과 오랫동안 자연스럽게 가깝게 지내왔던 것이 큰 도움이 됐다는 것이다. 1,000㎡규모의 강남돌 테마파크 조성과 한류 스타거리 확장(1.08km→2.9km), 한류스타 슈퍼콘서트(가칭) 개최, 강남 투어 프로그램 개발 등 현대면세점이 앞세운 주요 사업계획이 이런 과정을 거쳐 탄생했다.
이 대표는 "앞으로 4000억원 규모의 대대적인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개점 1년차의 목표매출인 7100억원이 달성되면 지역경기 활성화는 물론 강북에 편중된 관광인프라가 강남으로 확대돼 한국 관광산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장용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