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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이사람] 김백수 한국넷앱 대표 "7년 CEO 장기집권 비결은 소통"

[fn이사람] 김백수 한국넷앱 대표 "7년 CEO 장기집권 비결은 소통"

다국적기업의 한국 지사장으로 7년이라는 긴 재임 기간에 매년 두자릿수 매출성장을 일궈온 인물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조만간 취임 7주년을 맞는 한국넷앱의 김백수 대표(사진)다.

김 대표는 지난 2010년 1월 한국넷앱 대표로 취임해 7년간 매년 시장성장률을 뛰어넘는 두자릿수의 고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빠르면 1~2년마다 대표가 교체되는 외국계 기업에서는 드문 사례다.

27일 만난 김 대표는 7년간 장수할 수 있는 비결로 '소통'을 꼽았다. 직원들과 자유로운 소통이 한국넷앱 고속성장의 발판이 됐고 그 덕분에 자신도 7년이나 한 회사 최고경영자(CEO)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언제든지 소통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넷앱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문화"라며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필요하면 시간, 지위, 부서에 관계없이 필요한 시간, 필요한 사람과 소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한국넷앱에는 대표이사실이 없다. 대표이사가 회사 출입구 근처에서 일을 한다. 직원들은 오가다 필요할 때마다 대표이사와 자유롭게 의견을 나눈다. 잦은 소통은 결국 매출성장의 기반이 됐고, 김 대표 장수의 비결이 됐다.

김 대표가 꼽은 또 하나의 비결은 '준법'이다. 기업 경영에 가장 기본적 덕목이지만 의외로 법률적 문제가 생겨 대표가 교체되는 기업이 부지기수라는 것이다. 그는 "국제적으로 적용되는 규범, 국내 공정거래법 등과 같은 법규를 잘 지키면서 착실한 성장을 했다는 것이 큰 의미"라며 "우리 구성원들이 건강한 비즈니스를 위해 노력해준 덕분에 저도 7년간 여기서 일을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넷앱은 데이터 저장장치(스토리지)를 기업에 공급하는 회사다. 최근 더 빠르게 더 많은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플래시 기반 저장장치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하면서 급성장세를 타고 있다. 플래시 저장장치 분야에서 세계 5위권에 머물던 넷앱은 본격적인 시장 진입 1년 만에 글로벌 2위 업체로 급부상했다.


특히 최근 모든 산업이 정보통신기술(ICT)과 융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4차 산업혁명이 주목받으면서 데이터에 대한 가치가 재조명되고 있다.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엄청나게 많은 데이터를 관리하고 분석하는 시대가 다가오면서 데이터 저장장치 기업에도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는 것이다.

김 대표는 "사물인터넷(IoT)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것이 빅데이터인 만큼 데이터 저장장치 기업인 넷앱에도 데이터를 관리하는 솔루션에서 새로운 기회가 마련될 것"이라며 "넷앱은 디지털경제 시대의 화폐인 데이터를 관리하는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만큼 내년에도 두자릿수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