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호남 잡아야 정권 잡는다… 野 ‘호남쟁탈전’ 재점화

김호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민주 “우리가 적통” 광주서 호남비전위 현장회의, 안희정 지사 참석 무게 더해
秋 대표 “호남발전예산 확보”
국민의당 “민심 되찾자” 광주 찾아 黨중진회의 열어, 사업설명회 등 잇단 간담회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의 '텃밭 전쟁'이 재점화됐다. 내년 조기 대선이 현실화되는 가운데 야권의 '호남 민심 잡기' 경쟁이 다시금 본격화된 것이다. 양당은 지도부가 직접 호남을 찾는가 하면 현장 민생탐방과 함께 예산 챙기기 등 민심 끌어안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민주당은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호남비전위원회 현장회의를 개최했다. 호남비전위원회는 추미애 대표가 직접 위원장을 맡는 당내 기구로, 수석부위원장.부위원장.위원 등 20여명이 참여한다.

이 자리에서 추 대표는 민주당의 호남 챙기기를 적극 강조했다.

추 대표는 "제가 당대표에 출마할 때 호남특위를 설치해서 당대표가 직접 위원장을 맡아 호남 예산을 챙기겠노라고 약속을 여러 번 드렸다. 저는 약속대로 10월 10일 호남비전위원회를 설치했고 2017년도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호남비전위원회 소속 위원들이 백방의 노력을 한 결과 호남발전예산이 많이 확보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예산 확보가 전부가 아니다. 여러분께 보이는 마음의 성의이고 시작에 불과하다"며 "이명박·박근혜 정권에 들어서 최악의 수준으로 떨어진 호남의 각종 사회·경제 지표를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날 현장회의에는 당내 대권주자이자 '호남 민주당의 적통자'를 자청하는 안희정 충남지사(참좋은지방정부 위원장)가 함께 자리해 무게감을 더했다.

안 지사는 "추미애 대표의 호남에 대한 약속과 호남비전위원회의 실행력을 참좋은지방정부 위원장으로서 뒷받침하고 지역을 뛰어넘어서 우리 당이 호남에 가지고 있는 사랑과 지지에 대한 마음을 같이 힘을 모으기 위해 참여했다"고 말했다. 이어 호남비전위원회는 중소기업 민생현장 방문간담회로 평동산단 내 무등기업을 방문, 기아자동차 협력사 임원진 70여명과 간담회를 했다.

국민의당도 '호남 민심 잡기'에 본격 나섰다.

국민의당은 전날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과 천정배.정동영.조배숙.주승용.유성엽.장병완 등 중진의원 등이 참여하는 당 중진회의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었다.

당 지도부는 중진회의와 기자간담회에 이어 무안군을 찾아 무안군수.군의원 입당 환영 및 호남고속철 2단계 사업추진.국비증액 설명회도 열었다. 또 전주를 방문해 기자간담회 이후 민주당 소속 송하진 전북도지사, 도당 당직자 및 고문단 등과 잇따라 간담회를 하며 호남 민심 잡기에 당력을 집중했다.

양당의 '호남 쟁탈전'은 대선 정국이 다가오면서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email protected]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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