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100대 코스>(8)'낙원으로 가는 황금길' 중국 웨이하이 포인트 호텔&골프리조트
중국 산둥 반도 끝자락에 있는 웨이하이는 UN에 의해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10대 도시에 선정된 곳이다.
맑은 공기와 청정 바다 때문이다. 웨이하이에서 새벽닭이 울면 인천까지 들린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우리와 가깝다는 얘기다. 역사적으로도 우리와 인연이 깊어 신라시대에 장보고에 의해 신라방이 설치되었던 곳이기도 하다. 인천공항에서 항공편으로 45분이면 도착하니 제주도보다 더 가깝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이 곳에 세계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명코스가 있다. 웨이하이포인트 호텔&골프리조트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구 범화CC를 2006년 12월에 인수한 뒤 세계적인 코스 설계가인 미국 골프플랜사의 데이비드 M 데일의 손을 거쳐 새롭게 탄생한 이 골프장은 우선 입지가 남다르다. 발해만으로 길게 뻗은 곶(串)에 자리하고 있어 18홀 전홀에서 바다가 조망된다. 따라서 비경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 리모델링을 거쳐 전체적으로 '플레이어빌리티(Playability)'를 높혔으나 태생적으로 주는 위압감은 떨쳐 낼 수가 없다. 티샷이 정확하지 않으면 바다행 이거나 원시림행이다. 그만큼 샷의 정확도를 요하는 코스다.
웨이하이포인트 호텔&골프리조트를 제대로 감상하고 싶다면 무조건 블루 티를 선택을 강추한다. 18홀을 마치고 나면 마치 격정적인 교향곡을 감상한 느낌이 든다. 모든 홀이 제각각의 특징이 있다. 1번홀(파5)은 티잉 그라운드에 올라서면 비교적 평이하다. 오른쪽 법면을 향해 티샷하면 무난히 페어웨이는 지킨다. 그린 언듈레이션이 심하지만 그 정도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2번홀(파4)은 길지 않아 그린 앞 벙커만 조심하면 공략에 별 어려움이 없다.
황금바위에 자리를 튼 5번홀(파3)은 티잉 그라운드에서 올라선 순간 발아래로 펼쳐지는 풍광에 일상의 번뇌가 말끔이 사라지는 힐링 홀이다. 티잉 그라운드로 가는 100m 길이의 오솔길에 '낙원으로 가는 황금길'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다. 충분히 수긍이 되고도 남았다. 이른바 '점골프'를 해야하는 홀도 있다. 3번홀(파4)과 6번홀(파5)이다. 그린 뿐만 아니라 페어웨이가 전혀 보이지 않는 블라인드홀로서 캐디가 가리키는 지점으로 정확히 티샷을 날려야만 페어웨이를 지킬 수 있다.
바다를 가로질러 티샷을 날려야 하는 12번홀(파4)과 16번홀(파5)은 티잉 그라운드에 올라서면 위압적이지만 상당한 스릴을 느끼게 한다. 특히 12번홀은 잭 니클라우스가 극찬했던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링크스코스 8번홀과 흡사하다. 17번홀(파3)은 해질녁 수평선 너머로 펼쳐지는 해넘이가 장관이다. 티잉 그라운드에 올라서면 마치 바다 위에 서있다는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웨이하이포인트 호텔&골프리조트의 특별한 가치는 바로 호텔과 빌라 등 고객의 편의를 최대한 고려한 프라이빗 공간과 휴식과 만남을 동시에 만족하게 하는 클럽하우스에 있다. 독립적이면서도 자연과 조화된 공간으로 전 세대가 바다를 향해 설계된 빌라는 품위 있고 세련된 인테리어로 마무리되어 진정한 휴식을 누릴 수 있는 곳이다. 빌라는 웨이하이포인트 호텔&골프리조트에서 경관이 가장 아름다운 곳에 배치돼 있다. 클리프의 능선을 보호하며 자연경관을 최대한 살리면서 설계돼 바다를 바로 눈앞에서 바라볼 수 있다. 빌라는 232㎡(70평형) 24동, 364㎡(110평형) 3동 등으로 구성돼 있다.
호텔은 스위트룸 50실, 디럭스스위트 룸 3실이 있다. 모든 숙박 시설은 철저한 회원제로 운영되고 있어 반드시 사전 예약을 해야만 한다. 동계시즌 회원들의 동계 라운드 편의를 위해 일본 미야자키 피닉스CC와 필리핀 따가이따이 하이랜드 골프장과 회원 교류 협약이 체결돼 있다.
클럽하우스 모든 공간은 기암절벽 위에 놓인 웨이하이포인트의 장관을 감상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청정의 자연 속에서 특별한 밤을 선사하는 공간으로 여유로운 휴식과 품격 있는 비즈니스 등 모든 시간을 즐거운 추억으로 남기게 한다. 한편 이 골프장은 시진핑 정부가 대대적으로 실시한 '전국 불법·편법 골프장 정리조치'를 위한 실사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따라서 토지사용 만료시기인 2042년까지 영업권을 보장 받은 상태다.
[email protected]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