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교사들 "국정교과서 1년 유예가 아니라 영구 폐기해야"
역사교사들이 국정 역사교과서 1년 유예는 '본질상 강행 의지의 다른 표현일 뿐'이라며 폐지를 촉구했다. 특히 국·검정 혼용방침도 검정교과서를 부실교과서로 만들려는 의도라고 지적했다.
28일 전국역사교사모임은 교육부의 국정 역사교과서 현장적용 방침에 대한 성명을 발표하고 1년 유예가 아닌 영구 폐기를 요구했다.
역사교사들은 "교육부가 시행을 1년 유예한다면서 사용을 희망하는 모든 학교를 '연구학교'로 지정해 승진 가산점과 돈까지 주어 가면서 국정교과서를 보급하겠다는 방침에 많은 교사들이 분노하고 있다"면서 "교사들의 반대로 국정교과서가 학교 현장에 발붙이기 어렵다는 걸 아는 교육부가 당근을 앞세워 국정교과서를 강행하려는 행위이기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국검정 혼용방침도 문제로 거론했다.
교사들은 "탄핵 정국을 관리해야 할 권한 대행이 대통령령을 바꾸는 것은 일반 국민들도 용납하기 어렵다"면서 "또 2018년 국검정 혼용을 위해 2년여 걸리는 검정교과서 개발과 검정 및 채택 과정을 1년 안에 진행하겠다는 것은 검정 교과서를 부실 교과서로 만들려는 교육부의 미필적 고의라고 밖에 생각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더욱 큰 문제는 새로운 검정 교과서 역시 지금의 국정교과서를 낳은 2015교육과정이나 편향의 극치라 할 편찬기준을 그대로 운용하여 만든다는 것"이라며 "이렇게 만들어질 검정 교과서가 현재의 편향된 국정교과서와 거의 달라지지 않을 것이란 점도 심각하게 우려한다"고 밝혔다.
역사교사들은 "역사교과서 국정화는 박근혜 탄핵 가결과 함께 국민으로부터도 탄핵 당했다"면서 "머지않아 국회에서 국정교과서를 법으로 금지하게 될 것이고 그 전에 결자해지하는 마음으로 영구 폐기에 나서는 것이 교육부가 유지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국민의 혈세를 쏟아 부어 부실편향 국정교과서를 만들고 이러저런 구실을 붙여 갖은 꼼수를 획책하는 이준식 교육부 장관, 김정배 국사편찬위원장과 주요 책임자들은 국민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사퇴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김병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