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의료계 압수수색·잇단 소환으로 '세월호 7시간' 규명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28일 '비선 진료' 의혹을 받는 김영재 원장의 성형외과와 차움의원 등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특검은 의료법 위반 뿐 아니라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2014년 4월 16일 박근혜 대통령의 행적을 규명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영재 성형외과, 차음의원, 서울대병원장 등 압색
특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이날 "김영재 원장과 김상만 원장 등의 각 사무실 및 주거지 10여곳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특검은 이날 서울 강남구 논현동 김영재 성형외과와 김 원장의 자택 등에 수사관 등을 보내 진료기록 등을 확보했다. 또 김상만 전 대통령 자문의와 서창석 서울대병원장, 이임순 순천향대 산부인과 교수의 주거지와 사무실, 김 원장의 부인이 운영하는 와이제이콥스메디컬을 압수수색했다.
김 원장은 대통령의 공식 주치의가 아닌데도 수차례 청와대를 드나들며 박 대통령을 진료하는 대가로 박 대통령 해외 순방 동행,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외래교수 위촉, 해외진출 지원 등 각종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 원장의 병원은 '국정농단'의 핵심 인물 최순실씨가 자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국조특위는 최씨가 김영재 의원에서 '최보정'이라는 가명으로 136차례, 8000만원이 넘는 시술을 받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차움의원은 최씨의 언니 최순득씨가 박 대통령의 대리처방을 받은 장소로 지목된 곳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최순실·순득 자매는 차움의원을 2010년 8월부터 2016년 6월까지 총 665회 방문했고 진료기록부에 '박대표' '대표님' '안가' 'VIP' '청' 등 박 대통령을 지칭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표현이 29차례 나온다.
■최순실 프로포폴 중독 의혹도 조사
특검의 의료계 수사는 특검법상 명시된 '세월호 7시간'의 의혹 규명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특검은 청와대 간호장교였던 조여옥 대위를 소환 조사했다. 조 대위는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에게 미용 시술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원장 역시 세월호 참사 당일 청와대에 들어가 박 대통령을 시술했다는 의심을 사고 있다. 김 원장은 국정조사에서 "참사 당일 장모님 수술을 하고 골프장에 갔다"고 주장했으나 당시 톨게이트 영수증을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또 국정조사 과정에서 세월호 참사 당일 차트에 사용된 김 원장의 필적이 비슷한 시기 작성된 차트 필적과 다르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특검팀은 지난 16일 의원을 방문해 관련 차트를 입수, 필적 감정 등의 절차를 거쳤다.
한편 이날 특검은 김영재 성형외과 원장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면서 영장에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향정신성의약품인 수면마취제 프로포폴에 중독됐다는 의혹이 일었다. 이에 이 특검보는 "영장에 적시된 내용을 확인해 줄 순 없다"면서도 "그 부분(김영재 원장의 프로포폴 처방 의혹)도 조사 대상"이라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이진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