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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등락으로 유명한 中 증시, '차분한 한해' 왜?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요란한 급등락으로 유명한 중국 증시가 올해는 1% 안팎에서 오르내리는 '차분한' 한 해를 보낸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증시 안정에도 투자를 늘릴 계획이 없다는 분위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의 일일 등락이 1% 아래인 날짜가 지난 1월 이후 거래일 가운데 75% 이상이라고 분석했다. 상하이 지수는 2016년 증시 첫 개장부터 경제지표 부진과 중동의 정치 불안으로 하루만에 6.85% 급락하기도 했다. 상하이 지수는 1월 한 달간 약 25% 빠진 뒤에 꾸준히 상승세를 기록했으며 지금은 1월 말보다 20% 가까이 올랐다.

올해 상승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큰 등락이 없었다는 것이다. 상하이 지수는 2015년 여름 43% 폭락한 이후 6개월 동안 2차례 하락장과 1차례 상승장을 보이며 오르내렸다. WSJ는 중국 정부가 증시 안정 및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해 적극적으로 증시에 개입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자산운용사 궈리안증권에 따르면 국영 금융기업들이 보유한 내국인 전용주(A주) 규모는 지난 9월 기준 1조300억위안(약 178조4578억원)으로 전체 시가총액의 2.7%에 달한다. 신문은 당국이 직접 주식을 사들이는 동시에 각종 투기 억제정책을 내놓아 증시를 안정시켰다고 지적했다.

또한 중국 정부는 이달 초 선강퉁(선전·홍콩 증시 교차거래)을 시행하는 등 외국 자본 유치를 위해 갖은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 WSJ는 증시 안정화 역시 자본유치를 위한 포석이라고 풀이했다.

문제는 정작 투자자들이 A주에 흥미를 잃었다는 점이다. 상하이 지수는 현재 회복에도 여전히 지난해보다 11% 정도 위축된 상태다. 중국 자산운용사인 메가트러스트인베스트먼트의 치왕 최고경영자(CEO)는 "모멘텀이 바뀌지 않는 이상 투자자들이 A주에 갑자기 몰려들 근본적인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WSJ는 선강퉁의 경우 주가가 지나치게 높아 외국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내년 증시 투자가 앞으로도 지속적인 위안 약세가 예상되는 만큼 크게 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일부 투자자들은 A주 지수가 미국 시장조사업체 모간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이 종합하는 신흥시장 지수에 포함된다면 증시 호황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중국 부동산 시장에서 규제를 피해 빠져나온 자금이 증시로 흘러든다는 기대감도 적지 않다.

[email protected]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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