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바람에 꽁꽁 언 집값… 전국 아파트 2주째 보합
전국 아파트 가격이 2주 연속 보합세를 이어가며 본격적인 겨울 비수기에 돌입했다. 서울, 수도권은 그나마 보합을 유지했지만, 지방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국감정원이 지난 26일 기준 조사한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매매가격은 0% 보합, 전세가격은 0.01% 상승을 기록했다.
OECD 등 국내외 주요기관에서 내년 국내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하는 등 경제심리가 위축되고 강화된 대출규제로 아파트 수요가 감소한 가운데, 내년에는 입주 물량이 증가하고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에 따라 국내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등 각종 불안요인의 영향으로 관망세가 지속되며 지난주에 이어 보합을 유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강남4구 아파트값 두달째 하락세
올 한해 전국 아파트값 평균을 지탱하던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는 두달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주대비 강남·서초·강동구는 -0.06%, 송파구는 -0.05% 하락했다. 11·3 대책 이후 이어지던 강남4구의 하락세가 다소 둔화된 것이 위안거리다.
그나마 강서구(0.07%), 영등포구(0.05%), 구로구(0.05%), 금천구(0.03%), 관악구(0.03%), 동작구(0.03%) 등에서 오르며 한강 이남지역(-0.01%)의 하락폭은 줄어들었다.
강북의 상승세와 강남의 하락세가 맞물리며 서울(0.00%)은 지난 주에 이어 2주 연속 보합세를 유지했다. 강북권(0.01%)은 출퇴근 여건이 양호한 마포구(0.04%)와 상대적으로 매매시장 진입장벽이 낮은 서대문구 등에서 상승세 이어갔다.
■올 한 해 아파트값 1%도 안 올라
수도권도 지난주에 이어 보합을 유지했다. 서울과 경기는 보합, 인천(0.01%)은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소폭 축소됐다. 성남 분당구, 안양 동안구, 과천, 용인 수지구는 모두 보합을 기록했다.
지방(-0.01%)은 정비 사업이 활발한 부산(0.12%)과 광역교통망 호재를 안고 있는 강원(0.06%) 등에서 상승세 이어가고 있는 반면, 겨울 비수기의 영향으로 장기 하락지역인 대구, 충북 등에서 하락폭이 확대되고 광주, 세종, 전남에서 상승세 약화됐다.
한편 올 한해 전국 아파트값은 채 1%도 오르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6년 전국 아파트값 누적 상승률은 0.86%를 기록했다. 지난해 누적 상승률(5.87%)과 비교하면 7분의 1 수준이다. 수도권은 올 1년 동안 2.11% 오른 반면, 지방은 -0.35% 떨어졌다.
[email protected] 한영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