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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단체, 대한문서 대규모 '태극기 집회'..."탄핵기각"

예병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보수단체, 대한문서 대규모 '태극기 집회'..."탄핵기각"

2016년 마지막 날인 31일, 서울 정동 덕수궁대한문에서는 '태극기 집회'라는 이름으로 촛불집회에 반대하는 맞불집회가 열렸다.

'대통령탄핵기각을위한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한문 앞에서 '7차 탄핵반대 태극기 집회'를 열었다. 주최측은 집회에 총 72만명이 모였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운집 인원이 1만3000명 수준으로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집회에서 주최측은 사자성어 '송구영신(送舊迎新)'에서 따와 '송화영태'(送火迎太)'라는 기치를 내 걸었다. 송화영태는 촛불을 보내고 태극기을 맞아들인다는 의미다.

실제 참가자들은 대부분 크고 작은 태극기를 손에 들고 집회에 나선 모습이었다. 미처 태극기를 준비하지 못한 참가자들은 인근에서 태극기를 구매하기도 했다.

집회에 참석한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은 "태극기 물결이 훨씬 더 거대하게 물결치기 때문에 헌법재판소에서 반드시 탄핵은 기각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참가자들도 새해에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이 헌법재판소에서 기각되기를 간절하게 바라고 있었다. 집회에 등장한 피켓 대부부도 '탄핵 무효', '탄핵 기각' 등이었다.

여러 차례 맞불집회에 참가했다는 황인옥씨(51)는 "최순실이 문제면 최순실을 처벌하면 되는 것이지 왜 대통령까지 가는지 모르겠다"며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전 세계가 어려운 시기에 대통령의 작은 잘못으로 침소봉대해서 탄핵까지 시키면 이 영향이 100년, 200년을 간다. 막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울산에서 서울까지 왔다는 이모씨(38)는 "아직 법적으로 결론이 나지 않은 일을 가지고 물러나라 나가라고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이렇게 되면 다음 정권에도 이런 일이 반복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일부 참가자들은 자신들이 자발적으로 집회에 참가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모습이었다. 이는 맞불집회의 자금출처가 최순실이라는 하태경 의원의 발언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집회에 참가한 김모씨(66)는 "누구한테 돈을 받은 바 없고 열이 받고 화가 나는 마음에 오게 됐다. 순수한 마음을 호도하지 말라"면서 답답한 심정한 표현했다.

대한문 앞에서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프라자호텔을 시작으로 소공로→한국은행→남대문 로터리 등을 지나 중앙일보사 앞까지 행진을 진행했다.

아울러 같은 시간 다른 보수단체 '새로운한국을위한국민운동'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동아일보 사옥 앞에서 '탄핵반대 국민 대회'를 열었다. 50∼60대로 보이는 대다수의 집회 참가자들은 태극기와 '탄핵 무효' 피켓을 들고 있었다.

주최 측은 이곳에 5000명이 모였다고 밝혔으며 경찰은 운집 인원을 2500명으로 봤다.

서대문에서 왔다는 서모씨(61) "추워도 늦게까지 있을 예정"이라며 "새해에는 다 잘 해결돼서 나라가 안정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보수단체, 대한문서 대규모 '태극기 집회'..."탄핵기각"

[email protected] 예병정 김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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