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계란 대란.. 한판에 1만원 현실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1.01 16:18

수정 2017.01.01 17:01

AI 여파 전국으로 확산되며 작년말 평균가격 8155원
한달사이 50% 가까이 올라.. 일부지역 이미 1만원대 판매
설 겹치며 추가상승 불가피
계란 대란.. 한판에 1만원 현실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의 전국 확산으로 살처분되는 가금류가 늘어나면서 계판 파동이 일고 있는 가운데 계란가격이 1만원(30개 1판 기준)를 넘어설 수도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실제로 일부이기는 하지만 일부 소매시장과 소매점포에서는 한판 가격이 1만원에 팔리고 있다.

■'계란 한판에 1만원' 현실화

1일 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9일 거래된 계란 특란 1판(중품, 30개) 평균가격이 8155원이다. 이는 AI확산 직전인 지난해 11월 말(5439원)에 비해 49.9%나 오른 것이다.

열흘 전인 (12월19일)에 비교해도 23.4%올랐다.

경기 수원 지동시장(9480원)과 충북 청주 육거리시장(9360원) 등 일부 지방 전통시장에서는 이미 9000원이 넘는 가격에 팔리는 곳이 있을 정도다. 이 같은 가격수준은 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가격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AI피해를 가장 직접적으로 받고 있는 곳은 충북과 충남으로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해 12월26~28일 사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충북은 200%, 충남은 150%나 가격이 올랐다.

계란가격 급등은 대형마트도 사정이 비슷해서 12월29일 기준으로 홈플러스와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에서 팔고 있는 계란 30개들이 한 판(대란 기준) 가격은 아직 7290원으로 7000원대에 머무르고 있지만 8000원대를 넘어서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계란파동 최소 3개월 이상 지속"

문제는 앞으로도 이 같은 계란가격 급등을 막을 만한 대책이 없다는 점이다. 신선 축산물인 계란의 특성상 수입하는 것이 곤란하고 수입을 한다고 해도 냉장유통 등 과정을 거치면 물류비로 인해 가격이 더욱 오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축산업계와 유통업계에서는 지금같은 수준이면 조만간 계란 1판 가격이 평균 1만원대에 거래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일부 소매점과 동네마트 등에서는 1만원에 거래되는 곳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양계농가들은 "지금 당장 AI사태가 종식된다고 해도 계란수급이 정상화되려면 적어도 3개월 이상은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미 3000만 마리에 육박하는 가금류가 살처분된 만큼 병아리를 입식해 산란을 할 수 있을 정도로 키우려면 그만큼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게다가 종계도 30% 정도가 살처분 된 상태여서 병아리 품귀현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양계농가의 설명이다.

이런 가운데 계란수요가 집중되는 높은 설 명절이 겹치면서 계란가격의 추가 상승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정부는 계란가격이 1만원을 넘어설 경우 수입 계란과 가격차이가 없어지는 만큼 무관세로 계란을 긴급수입해 시장에 유통시키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ohngbear@fnnews.com 장용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