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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오른 '스마트폰 비서'전쟁, 핵심은 음성인식+AI 서비스

음성으로 쇼핑.주문.결제 등 가상개인비서 대중화 예고
국내외 업체 경쟁 본격화.. 삼성, 갤럭시S8에 기본탑재
글로벌 시장 주도권 노릴듯.. 애플도 아이폰에 AI 결합
'시리' 기능 업그레이드 될듯
막오른 '스마트폰 비서'전쟁, 핵심은 음성인식+AI 서비스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손안의 개인비서' 기술과 서비스 경쟁이 본격화되는 원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용자의 말을 바로 알아듣고 검색, 쇼핑, 음악선곡 등 웬만한 명령은 척척해내는 인공지능(AI)과 음성인식 기술이 스마트폰 시장경쟁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올해 손안의 개인비서 경쟁은 삼성전자가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갤럭시노트7 조기단종이라는 불명예를 회복하겠다고 벼르면서 올 초 선보일 갤럭시S8의 AI 비서 서비스에 공을 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도 이미 2011년부터 아이폰에 적용해 온 음성인식 기술 '시리'를 대대적으로 업그레이드하겠다며 AI 전문가 영입, AI 관련 스타트업 인수 등 경쟁채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구글은 이미 지난해 말 자사 AI 비서 서비스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한 픽셀로 경쟁의 포문을 열었다.

■"2019년 스마트폰 기능의 20%는 개인비서로"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하는 삼성전자, 애플에 이어 구글, 화웨이 등이 일제히 올해 신제품에 AI비서 기능을 탑재하겠다고 공언하면서 스마트폰 시장의 최대 화두를 '손안의 개인비서' 서비스로 집중시키고 있다.

최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가 "오는 2019년에는 스마트폰을 작동시키기 위해 이용자들이 10번 중에 2번은 가상개인비서(VPA.Virtual Personal Assitant) 서비스를 이용할 것"이라고 전망할 정도로 스마트폰의 AI비서 서비스는 대세가 됐다.

■삼성 AI 비서, '빅스비' 유력.."갤럭시S8로 경쟁 주도"

스마트폰 AI개인비서 서비스 경쟁의 주도권을 잡겠다고 가장 치열하게 나서고 있는 것은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 초 공개할 갤럭시S8에 AI 비서 서비스를 탑재하겠다고 선언했다. 삼성전자의 AI 비서 이름이 '빅스비(Bixby)'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인수한 AI 플랫폼업체 '비브랩스'를 기반으로 갤럭시용 AI 플랫폼에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을 끌어들이겠다는 전략도 본격화하고 있다. 개발자들이 많이 모일수록 다양하고 참신한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고, 시장 경쟁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노트7에 탑재했던 홍채인식 기술을 갤럭시S8에도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홍채인식으로 주인을 알아보고, 음성을 인식하는 비서 기능을 결합해 주인의 말만 따르는 충실한 비서 서비스를 만들어 2017 '손안의 비서' 시장 경쟁을 주도해 간다는 전략이다.

■애플, 시리 기능 대대적 업그레이드 예고

애플도 지난 2011년부터 아이폰에 탑재한 음성인식 서비스 '시리'에 AI를 결합해 대대적으로 업그레이드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애플은 카네기멜런대학에서 머신러닝(기계 학습)을 연구하는 루스 살라쿠트니노프 교수를 AI 연구팀장으로 영입했고, 스타트업 '퍼셉티오'를 비롯해 최근 1년 사이 인공지능 관련 스타트업을 6개 이상 인수했다. 애플은 이용자가 던지는 질문에 대해 시리가 맥락을 더 잘 이해해 답을 할 수 있는 자연어 기술을 중점적으로 연구 중이다.

구글도 자체 제작한 스마트폰 '픽셀'에 AI 음성비서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해 AI 스마트폰 전쟁에 뛰어들었고, 화웨이 등 중국 스마트폰들도 저마다 AI를 차기 신제품의 핵심 기능으로 넣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상태다.


LG전자는 오는 2월말 열릴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 월드콩그레스(MWC) 2017'에서 전략폰 G6를 선보일 가능성이 높다. G6에 어떤 기능이 담길 지는 미정이지만, 오는 5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7'에서 AI 로봇을 대거 선보일 것으로 알려져 스마트폰에 AI 비서 서비스를 적용할 시기도 머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트너의 아네트 짐머만 책임연구원은 "AI, 머신러닝을 기반으로 하는 가상비서가 올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주요 경쟁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터치스크린을 통한 스마트폰 제어는 점점 줄어들고, 음성이나 동작인식기술 등을 통한 스마트폰 제어가 점점 증가해 관련 애플리케이션(앱)도 기하급수적으로 많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