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트럼프 취임, 佛대선 등 세계경제 흐름 좌우할 '빅이슈'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1.01 17:11

수정 2017.01.01 22:07

 올 세계 정치·경제 주요 뉴스는...
향후 4년 정책방향 알 수 있는 트럼프 취임사에 이목집중
英, EU탈퇴 협상 개시  위한 리스본조약 50조 3월중 발동
獨메르켈 연임 여부와 佛대선 ..EU 정책방향  분수령 될 듯
올해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을 시작으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 속도,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협상 개시, 프랑스 대통령 선거, 독일 총선 등 국제 정세와 경제 흐름을 좌우할 굵직굵직한 사건들이 줄을 이을 전망이다. 1일(이하 현지시간)부터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브라질 등 비 OPEC 산유국들의 감산도 시작된다. 특히 프랑스 대선과 독일 총선은 향후 EU와 유로의 방향을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1월, 트럼프 취임

파이낸셜타임스(FT),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은 1월 최대 이벤트로 20일 치러지는 트럼프의 미 45대 대통령 취임식을 꼽았다.

트럼프 당선자는 대통령 경선에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 등 보호주의를 강조했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최대 업적인 국민건강보험인 오바마케어를 뜯어고치고, 청정 에너지 정책도 사실상 폐기하는 등 오바마 행정부 정책을 180도 틀어버리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트럼프 당선자의 어디로 튈지 모르는 돌발성은 이날 취임사에서 상당분 걸러질 것으로 보인다. 그의 취임사가 미 무역정책, 환경.에너지 정책부터 인프라 확대 같은 재정정책에 이르기까지 향후 4년간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방향의 큰 그림을 제시하게 된다.

17~20일에는 스위스에서 다보스포럼이 열린다. 1월에는 또 핀란드가 세계최초로 실업자 2000명을 대상으로 월 560유로를 지원하는 포괄적 기본소득 시험실시에 나선다. 미 기업들은 또 1월1일부터 직원 급여 중간값 대비 최고경영자(CEO)가 얼마나 받는지를 보여주는 보수 비율을 공개해야 한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대기업 CEO들의 보수 오름세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8일에는 국제결제은행(BIS) 산하 바젤위원회가 은행 자본규정을 확정한다.

■2월, 미 통화정책 방향 윤곽 드러날 것

지난해 12월 기준금리를 인상한 연준의 올 통화정책의 틀이 2월에 좀 더 선명히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1월 31일~2월 1일 이틀에 걸쳐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리고,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의회에 출석해 미 경제상황과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증언하게 된다.

연준 의장은 험프리 호킨스 법에 따라 1년에 상반기와 하반기 한 차례씩 의회에 출석해 증언해야 한다. 그의 의회 증언에서 올해 '최소 3차례 금리인상'이 예상되는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폭에 대한 단초가 잡힐 것으로 보인다.

올해 FOMC는 1~2월에 이어 3월(14~15일), 5월(2~3일), 6월(13~14일), 7월(25~26일), 9월(19~20일), 10월 31일~11월 1일, 12월(12~13일) 열린다.

■3월, 브렉시트 협상 개시

지난해 6월 23일 국민투표를 통해 EU 탈퇴를 결정한 영국이 3월 중에는 탈퇴 협상 개시를 위한 리스본조약 50조를 발동하게 된다.

50조가 발동되면 2년 안에 EU탈퇴 협상이 마무리돼야 하며 영국의 포괄적인 협상전략도 공개해야 된다. EU와 영국의 감정싸움이 지속돼 영국의 EU 시장 접근이 제한되는 '하드 브렉시트'로 협상 가닥이 잡히면 세계 경제도 충격파를 피할 수 없다.

15일에는 네덜란드 총선이 예정돼 있고, 17~18일에는 독일 바덴바덴에서 G20(주요20개국) 재무장관 회의가 열린다.

■4월, 프랑스 대선 1차투표

23일 프랑스 대통령 선거 1차 투표가 치러진다. 공화당 후보인 프랑수아 피용 전 총리가 1위, 마린 르펜 국민전선 당수가 2위를 기록해 2주 후인 5월 7일 치러지는 2차 투표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높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채권매입을 통한 돈풀기인 양적완화(QE) 규모가 4월부터 월 800억유로에서 600억유로로 축소된다.

■독일 총선

이르면 9월, 늦어도 10월에는 독일 총선이 치러진다.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4 연임 여부가 핵심이다.

현재 전망으로는 메르켈 총리의 4 연임이 거의 확실시되지만 지난해 이후 워낙 이변이 잦았던 터라 장담하기 어렵다.
메르켈이 패배하면 EU는 사실상 구심점을 잃게 된다. 독일과 함께 EU를 지탱해온 프랑스에 최소한 EU에 덜 우호적이거나 최악의 경우 반 EU 정서를 가진 대통령이 등장할 게 확실한 상황에서 메르켈 총리가 물러나면 EU는 격랑에 휘말릴 수 있다.
메르켈 총리가 없는 EU는 반 유로, 반 이민 정서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해체 위기로 몰릴 수도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