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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보수신당 '반성과 혁신' 방점.. 민주·국민의당 "정권교체" 한목소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1.01 17:36

수정 2017.01.01 17:56

2017년 새해 첫날을 맞아 정치권이 개혁과 정권재창출 의지를 다졌다. 여야 모두 1일 첫 일정으로 현충원을 참배하며 지난해 있었던 적폐를 모두 청산하고 새롭게 거듭날 것을 약속했다. 특히 새누리당과 개혁보수신당(가칭)은 '반성과 혁신'에 초점을 맞췄고, 그 밖의 야권은 '집권 포부'를 당당히 밝혔다.

■새누리당.개혁보수신당 비판여론 의식해 '행사 최소화'

새누리당과 개혁보수신당은 이날 비판여론을 의식해 별다른 행사 없이 조촐하게 새해를 맞았다. 새누리당은 원내지도부와 일부 당직자만 참석한 가운데 현충원에 헌화를 하는 정도로 행사를 진행했다.

통상 매년 첫날 열었던 단배식도 이날은 생략했다. 지난해 여의도 당사에서 떡케이크를 자르며 신년인사회를 진행했던 것과는 대조되는 새해 일정이다.

인명진 비대위원장마저 현충원 참배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무거운 분위기를 더했다. 친박계 핵심을 향해 인적청산 칼을 뽑아든 인 비대위원장은 최근 극심한 스트레스로 대상포진에 걸려 병원에서 몸을 추스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다른 당과 달리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어 새해 벽두부터 팔 걷어붙이고 일하는 모습을 보이겠다"며 이날 행사를 간소하게 진행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또 친박세력을 겨냥해 "자진해서 그것(책임질 방안)을 써내줬으면 좋겠다"고 압박했다. 정 원내대표 자신은 그 방안으로 사회봉사 10시간을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에서 떨어져 나온 개혁보수신당도 엄숙한 분위기 속에 현충원 참배 이외에 별다른 일정을 잡지 않았다. 개혁보수신당은 창당준비에 속도를 내면서 정책적 캐스팅보트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계획이다. 3일에는 사드와 국정교과서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새누리당과 개혁보수신당은 이날 비교적 차분한 새해 첫 일정을 소화하는 한편, 서로가 적통 보수당임을 강조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정 원내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뼈를 깎는 반성과 혁신으로 진정한 보수정당이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개혁보수신당은 이날 진짜보수와 가짜보수를 비교하는 표를 만들어 발표하면서 새누리당과 동일한 노선을 밟지는 않을 것이라는 뜻을 내비쳤다.

■민주당.국민의당 "정권교체 반드시 이룰 것"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새해 첫 일정을 소화하며 정권교체를 다짐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단배식을 갖고 정권교체를 위해 똘똘 뭉쳐야 한다고 단합을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2017년 민주정부 3기 창출'이라고 쓰인 떡 케이크를 준비해 '정권창출을 위한 희망의 떡자르기'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앞으로 정권교체까지 한마음 똘똘 뭉칠 때 우리가 대한민국 역사를 다시 쓰고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특히 당내 대선주자들을 거론하며 어느 당 후보들보다도 잘 준비돼 있다면서 민주당의 진용과 무대는 화려할 것이라고 자평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단배식 이후 현충원을 찾아 김대중, 김영삼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그러나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은 참배하지 않았다.


국민의당도 국가 대개혁과 정권교체를 위한 각오를 다졌다. 국민의당 김동철 비대위원장은 "국민의당이 민주주의의, 민생과 경제, 남북관계의 어둠을 뚫고 새벽을 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승용 원내대표도 "국민의당을 중심으로 올해 대선에서 정권교체가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면서 "사회적 대개혁, 국가 대개혁을 이루고 제왕적 대통령제를 폐지시키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golee@fnnews.com 이태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