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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그룹 총수 신년사
국내는 국정농단 사태, 해외는 보호무역 회귀
최악의 경제환경 맞닥뜨려.. 근본적인 변화 강조
국내는 국정농단 사태, 해외는 보호무역 회귀
최악의 경제환경 맞닥뜨려.. 근본적인 변화 강조
'뼛속까지 바꿔야 산다.'
최순실 사태와 보호무역주의 회귀 등 외환위기 이후 20년 만에 대내외적인 최악의 경영환경에 직면한 재계 총수들의 공통된 올해 경영화두다. '혁신'과 '변화'라는 키워드는 최근 수년간 재계의 큰 경영흐름이었지만 올해는 그 깊이와 강도에서 절박함마저 감지되고 있다.
2일 재계에 따르면 올해 업무에 일제히 돌입한 재계 '빅4'의 이날 시무식은 최근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한듯 예년에 비해 엄숙하고 긴장감이 역력한 가운데 진행됐다.
정몽구 현대차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 경영방침을 '내실강화와 책임경영'으로 정했다.
이를 위해 정 회장은 "연구개발(R&D)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자율주행 등 핵심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변화를 선도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태원 SK 회장은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진행한 신년회에서 "SK 구성원은 이해관계자이기에 앞서 기업 그 자체이고 구성원 모두가 사회, 고객 등 이해관계자의 행복 창출에 우선해서 힘써야 한다"며 올해 경영방침으로 'SKMS 실천, 근본적인 변화(Deep Change)를 통한 새로운 가치 창출'을 제시했다.
올해 그룹 창립 70주년을 맞은 LG 구본무 회장은 "남들이 생각하지 못한 길을 개척한다는 각오로 우리의 사업구조와 사업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 영속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야 한다"며 "마곡 사이언스파크 시대를 여는 올해 고객가치의 출발인 R&D는 연구를 위한 연구가 아닌 사업기회와 성과로 연결되는 연구개발에 더욱 매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계 1위인 삼성은 이재용 부회장이 특검 등의 여파로 주요 계열사 시무식에 불참한 가운데 핵심 계열사인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조촐한 신년회를 진행했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수원사업장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주력 시장 성장세가 둔화되고 보호무역주의와 환율 등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은 증폭되고 있으며 경쟁기업들은 과감한 투자와 함께 AI, 빅데이터 등 미래 핵심기술 분야에도 집중하고 있다"며 "지난해 치른 (갤럭시노트7의) 값비싼 경험을 교훈 삼아 올해 완벽한 쇄신을 이뤄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주요 그룹 총수들은 4차 산업혁명 등 세계 경제의 새로운 패러다임에서 주도권을 반드시 거머쥐어야 한다는 공통된 목소리도 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올해는 세계 최고의 철강 수익력을 공고히 하고 혁신포스코(IP) 2.0에서 계획한 구조조정을 완성함과 동시에 미래 성장기반을 다지는 한 해가 돼야 한다"며 "마부정제(馬不停蹄·달리는 말은 말굽을 멈추지 않는다)의 마음으로 '포스코 더 그레이트(POSCO the Great)를 완성하고 다음 50년의 도약을 준비하자"고 강조했다.
허창수 GS 회장은 "'남이 한 번에 성공할 때 나는 백 번을 하고, 남이 열 번을 하면 나는 천 번을 하겠다'는 열정과 각오로 실행해야 한다"며 "국내외 4차 산업혁명이 진행되는 등 변화의 속도가 빠르고 정치, 사회, 경제적으로 다양한 이슈가 제기되고 있어 복잡하고도 어수선한 상황이지만, 이럴 때일수록 마음을 다잡고 각자 역할과 기본에 더욱 충실하며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승연 한화 회장은 "전 세계에 불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의 도래는 우리에겐 큰 위기이자 기회"라며 "각사는 미래 핵심역량을 키워 새로운 성장기회를 선점할 사업구조 고도화에 전력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삼구 금호그룹 회장도 "올해는 금호타이어 인수를 통해 그룹 재건을 마무리해야 하는 마지막 과제도 남아 있다"면서 "격변의 시기에 누구보다도 먼저 선제적인 대응으로 새로운 사회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선점하자는 의미에서 올해 경영방침을 '4차산업 사회 선도'로 정했다"고 밝혔다.
조양호 한진 회장은 "항공사 경영은 안전과 서비스를 토대로 고객의 행복을 만들어 내는 활동"이라며 "서비스라는 기본과 원칙을 이행하기 위해 임직원들이 지난 수십년간 축적된 규정과 매뉴얼을 머리로 이해하는 것을 넘어 충분한 이해와 반복훈련을 통해 규정을 생활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은 "대내외 경영환경은 '암초 투성이' '시련의 계절'"이라며 "대내외적 여러 가지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가운데 냉엄한 적자생존의 원리와 함께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는 기업은 규모에 관계없이 도태되거나 시장에서 퇴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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