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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금 지급 모델서 제외.. 전세기 퇴짜 등 피해 확산
중국정부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에 대한 보복조치를 전방위로 확대하면서 주식시장에 피해 기업들이 속출하고 있다. 한국산 문화콘텐츠와 화장품 등에 대한 규제에, 이어 전기차배터리와 항공산업까지 정조준하면서 관련기업들의 주가가 약세다.
2일 코스피시장에서 중국에 전기차배터리를 수출하고 있는 LG화학은 전거래일 대비 3.07% 하락한 25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삼성SDI는 2.75% 내린 10만6000원으로 마감됐다.
중국공업화신식부는 지난해 12월 29일 '신에너지 자동차 보조금 지급 차량' 5차 목록을 발표하면서 LG화학과 삼성SDI의 배터리를 채용한 전기모델 5개를 제외시켰다. 이날 오전에 발표된 목록에는 포함되어 있었지만 최종 목록에서 삭제됐다.
중국정부는 지난해에도 4차 전기차배터리 모범인증에서 LG화학과 삼성SDI의 제품을 탈락시킨 전례가 있다. 당시에도 양사의 주가는 큰 타격을 받았는데, 이번 조치는 이보다 더 강력하다는게 증권업계의 평가다.
중국의 전기차 제조사들이 정부의 막대한 보조금을 받지 못한다면, 한국산 배터리 점차 줄일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LG화학의 경우 올해 매출에서 전기차 배터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대략 5% 수준이다. 전체 사업중에 차지하는 부분은 크지 않지만,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낙점하고 집중 투자하고 있는 분야다.
삼성SDI도 배터리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양사는 특히 중국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에 합자형태의 제조공장을 운영중이기 때문에 판로가 막힐경우 타격이 불가피 하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태는 사드 때문에 이루진 보복조치라고 밖에 볼수 없다"며 "한국산 배터리에 대한 직접적인 규제가 아니라, 이를 가져다 쓰는 현지 제조사들에 대한 조치이기 때문에 공급하는 업체 입장에서 지금으로써 할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전기차배터리에 대한 제재 조치에 이어 지난해 12월 30일 중국정부는 한국 항공사들의 1월 전세기 운항 허가 신청도 별다른 이유 없이 퇴짜를 놨다. 한국으로 특별기를 띄우겠다는 자국 항공사들에 대해서도 운항을 불허 했다. 전세기 운항을 신청했다 거부당한 제주항공은 이날 주가가 2.99% 하락했으며, 아시아나항공은 1.07% 내렸다. 진에어의 모기업인 대한항공도 2.19% 내렸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저비용항공사들의 정기노선 보다 이런 대목에 특별기를 띄워 거둬들이는 수익이 많기 때문에 타격이 클 것"이리고 설명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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