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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시대 투자 '미국 ETF' 주목할 만

박지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1.03 17:11

수정 2017.01.03 17:11

美 재건 정책 기대감 고조
KBSTAR미국원유기업, 삼성KODEX미국에너지 지난해 35%.27% 고수익
트럼프시대 투자 '미국 ETF' 주목할 만

상장지수펀드(ETF)가 주식과 펀드의 대안투자로 뜨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미국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며 미국 지수를 쫓는 ETF에 대한 투자자들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3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주식 ETF는 7.01%의 수익률을 낸 반면 해외주식 ETF는 -9.89%를 나타냈다. 하지만 올해 기대감은 정반대다.

미국경제에 거는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북미지역에는 이미 성장 기대감이 반영돼 관련 ETF 상품의 수익률은 다른 해외주식 ETF와 달리 고공행진 중이다.

북미 지역 ETF 상품인 KB자산운용의 KBSTAR미국원유생산기업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합성 H)은 지난해 35.18%의 고수익을 달성했다.


삼성자산운용의 삼성KODEX미국에너지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합성) 역시 이 기간 27.43%의 호실적을 냈다.

대신증권 문남중 연구원은 "트럼프 집권동안 인프라투자(인프라스트럭처, 건설, 건자재, 기계 수혜), 방위비지출(방산업체 수혜), 기업규제완화(금융권 수혜), 제조업 육성(산업재 수혜), 소비 활성화(내수 소비재 수혜) 을 통해 강한 미국을 재건하는 정책을 펼칠 것으로 보여 관련 ETF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신중호 연구원은 "신규상장 ETF 중 수익률 상위에 랭크된 ETF들은 대부분 유가, 장기채, 미국시장의 상승과 맞물려 있는 반면, 하락률 상위에 랭크된 ETF들은 장기채, 회사채, EM정도가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삼성자산운용은 올 한해 글로벌 경제 키워드를 '미국 주도의 글로벌 경제'로 보고 ETF 투자 전략도 이에 맞춰 짜야 한다고 조언했다.

우선 삼성자산운용은 'KODEX 미국 산업재 ETF'을 추천했다.
문경석 삼성자산운용 패시브운용본부 상무는 "차기 미국 정부의 정책 핵심이 미국 내 인프라 투자 확대와 침체한 제조업 부활에 있는 만큼 미국 산업재의 투자 매력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트럼프 우군으로 떠오르는 러시아 ETF에 대한 투자도 눈여겨 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문남중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는 대선기간 중 푸틴 대통령을 치켜 세우는 등 중국과 달리 러시아에 우호적인 입장을 표명하는등 새로운 우방과의 전략관계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러시아를 비롯한 친 트럼프 국가들에 대해 관심을 높여야 한다"고 언급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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