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신년사 겨냥 트윗.. 대북제재 中 비협조 비판도
【 뉴욕.서울=정지원 특파원 박소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2일(이하 현지시간) 전날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의 북한 핵 관련 신년사에 대해 트위터를 통해 강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미국을 겨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가 마지막 단계에 이르렀다"는 김 위원장의 신년사에 대해 트럼프 당선자는 "북한은 미국을 타격할 핵무기 개발을 결코 완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힌 것이다. 트럼프 당선자가 북핵 문제를 언급한 것은 지난해 11월 8일 대선 당선 이후 처음이다. 특히 트럼프는 당선자 신분으로 받은 첫 정보기관 브리핑 주제로 북핵 문제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차기 미국 정부가 북핵 문제를 최우선 의제로 삼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한국 외교부도 이와 관련, 3일 대변인 정례브리핑에서 올해가 북핵 해결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해라는 인식하에 차기 미국 정부 인사들과 긴밀한 소통을 지속해오고 있다고 밝혔다.CNN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북한이 미국 일부 지역에 닿을 수 있는 핵무기 개발의 마지막 단계에 이르렀다는 주장을 했지만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트럼프는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어떻게 막겠다는 것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없었다.
트럼프 당선자의 이 같은 언급은 김 위원장이 전날 ICBM 시험발사가 마지막 단계에 이르렀다고 주장한 것에 대한 경고성 발언으로 분석됐다. 김 위원장은 미국의 핵 위협이 계속되고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중단하지 않는 한 북한의 '선제공격 능력'을 계속 강화하겠다고 신년사에서 위협했다.
이와 관련, CNN은 "상당수 미 정부 및 군사 관계자들이 김정은의 주장에 대해 신뢰를 두지 않고 있지만 북핵 문제가 오는 20일 취임하는 트럼프 차기 행정부에서 풀어야 할 중요한 숙제 중 하나임에는 틀림이 없다"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북핵 관련 트윗을 올린 지 한 시간 후 다시 중국에 대한 비판글도 게재했다. 트럼프는 "중국은 미국을 상대로 일방적 무역정책을 펼치는 데 신경 쓰고 있지만 북한 문제에서는 도울 의사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중국이 북핵 문제 해결에 나서지 않는다는 것이다.
미국 공화당도 트럼프와 비슷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이날 공화당의 코리 가드너 상원 의원도 CNN에 기고한 글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가 북핵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상정해야 한다"면서 북한에 대한 강경정책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한편 한국 외교부는 이날 북핵과 관련한 트럼프 당선자의 트위터 메시지와 관련, "김정은이 신년사에서 ICBM 등 도발 가능성을 시사한 데 대한 분명한 경고로 해석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우리 정부는 북핵 문제 해결에 있어 2017년이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인식하에 미 신행정부 인사들과 긴밀한 전략적 소통을 지속해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트럼프 당선자를 비롯한 주요 인사들은 북핵 위협의 엄중성 및 시급성에 대한 분명한 인식을 갖고 있으며 강력한 제재.압박을 지속할 필요성과 이 과정에서 한.미 공조를 긴밀히 유지해야 한다는 확고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며 "당선자의 트위터상 언급도 그 연장선에서 이해할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jjung72@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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