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는 4일 서울 영동대로 코엑스에서 경제계, 정·관계, 주한 외교사절 등 각계 주요 인사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7년 경제계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대한상의 주최로 열리는 경제계 신년인사회는 사회 각계 대표들이 대거 참석하는 경제계 최대 규모의 행사로 1962년 시작돼 55년째 이어지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을 비롯해 유일호 경제부총리, 주형환 산업부 장관,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등 정부 각료와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허진수 GS칼텍스 회장, 손경식 CJ 회장, 구자열 LS 회장, 현정은 현대 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그러나, 삼성과 현대차, SK, LG 등 재계 4대 그룹 총수,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일정상의 이유 등으로 불참했다.
정계에서는 심재철 국회 부의장, 김동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 장병완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장, 김무성 개혁보수신당(가칭) 의원 등이 참석했고,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 롤프 마파엘 주한독일대사 등도 자리를 빛냈다.
이 자리에서 박용만 회장은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어려움이 계속되는 가운데 경기 부진의 골이 생각보다 깊은 것 같아 새해를 시작하는 마음이 밝지 않다"고 운을 뗐다.
그는 "1년 전만 해도 3% 중후반으로 예상됐던 올해 성장률이 최근 2% 초중반까지 내려갈 것으로 이야기되고 있다"며 "선진국은 보호무역 장벽을 높이고, 중국 등 신흥국은 우리의 강력한 경쟁자로 탈바꿈하면서 외부에서 돌파구를 찾기도 쉽지 않은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장한 각오와 준비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국가 경제에 근본 변화를 일으켜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희망을 다시 이야기하는 성장의 틀을 함께 만들어가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박 회장은 "많은 전문가들이 시장 경제의 기본원칙부터 다시금 확립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자유와 창의'가 존중되는 경제 질서를 만드는 일이 날로 중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기업들부터 솔선수범해야 한다"며 "기업들 스스로 한층 성숙한 모습으로 변해서, 다시 신뢰받고 사랑 받을 수 있게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박 회장은 최근 최순실 사태와 관련해 경제단체장으로서 사과도 표명했다. 그는 "또 다시 기업의 일부가 논란의 중심에 서게 돼 그 판단의 결과에 상관없이 경제단체장으로서 국민들께 머리를 들기 어려울 정도로 송구스럽기 한이 없다"며 "그러나 논란의 중심에 설 이유조차없는 대다수의 성실한 기업들은 경제주체로서의 활기찬 맥박이 절실한 실정"이라고 호소했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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