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국정원 개입? 이병기 전 靑 비서실장 자택 등 압수수색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1.04 14:39

수정 2017.01.04 15:07

특검 "현재 단계서 국정원 조사계획 없다"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국가정보원 수사에 나설지 주목된다. 그러나 특검은 "현재 단계에서는 국정원을 조사할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은 최근 문화체육관광부 사무실과 직원 거주지 등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휴대전화를 분석한 결과, 문체부 공무원과 국정원 정보관이 수시로 연락을 주고받은 흔적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국정원이 정부 부처 동향을 파악하거나 정보수집 업무를 담당하는 정보관(IO)을 활용,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특정 문화계 인사에 불이익을 주기 위한 블랙리스트를 작성하거나 이를 토대로 정권에 비판적인 문화·예술인을 정부 지원에서 배제하도록 했는지 등이 밝혀야 할 의혹의 핵심이다.

특검은 지난 2014년 7월∼2015년 3월 국정원장을 지낸 이병기 전 청와대 비서실장 자택에서 휴대전화와 각종 서류 등을 2일 압수해 분석 중이다.

그러나 이 전 실장은 ‘블랙리스트 작성을 지시하거나 관리한 일이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조만간 이 전 실장을 포함해 전·현직 국정원 관계자들을 소환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내정보의 수집 및 활용을 총괄하는 국정원 2차장실과 산하 부서에서 업무를 맡았던 인물들이 수사 선상에 오를 전망이다. 현 국정원 2차장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친분이 깊었던 것으로 알려진 최윤수 전 부산고검 차장검사다.


이에 대해 특검은 "이병기 전 실장 자택 압수수색은 청와대 비서실장 때 블랙리스트에 관여한 의혹이 있는지 확인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현 단계에서 블랙리스트와 관련, 국정원 조사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relee@fnnews.com 이승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