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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경상수지 흑자세 지속..경제성장 '청신호' 감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1.04 15:07

수정 2017.01.04 15:07

지난해 11월 우리나라의 수출·입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커지면서 미약하게나마 경제의 청신호가 감지된다. 같은 달 우리 산업은 국내적으로도 견조한 실적을 낸 것으로 집계돼 안팎으로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초 지난해 4·4분기 경제는 역성장 가능성 마저 거론될 정도로 우울한 전망 일색이었다. 하지만 12월에도 뚜렷한 마이너스 이슈가 없다는 점에서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정부와 한국은행을 비롯한 유관기관의 예측치를 넘어설 여지가 생겼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16년 1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상품과 서비스를 포함한 경상수지 흑자는 전월대비 2억 7000만 달러 늘어난 89억 9000만 달러다.

경상수지는 2012년 3월부터 57개월 연속 흑자를 내면서 최장 흑자 기록을 다시 갈아치웠다.

상품수지 증가세가 흑자를 이끌었다. 지난해 11월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105억 2000만 달러로 10월(98억 3000만 달러) 대비 6억 9000만 달러 늘었다.

수출은 1년 전보다 7.7% 증가한 464억 6000만 달러였고 수입은 10.6% 늘어난 359억 4000만 달러다. 수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증가한 것은 2014년 6월 이후 2년 5개월만에 처음이다.

품목별 수출액(통관기준)에 따르면 기계류·정밀기기가 51억 달러로 20.8% 늘었고 화공품(18.2%)과 철강제품(12.3%)이 뒤를 이었다. 반도체 수출도 11.5% 늘었다.

박종열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브리핑에서 수출 증가에 대해 "파업, 태풍 등 자동차 생산의 차질 요인이 일단락된 가운데 화공품, 반도체의 글로벌 시장이 호조를 보였고 철강제품 단가가 회복된 데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수입 증가율은 2012년 2월(33.5%) 이후 4년 9월 만에 가장 컸다. 기계류·정밀기기 수입은 41억 6000만 달러로 10.0% 늘었고 가전제품, 곡물 등 소비재 수입은 59억 2000만 달러로 10.9% 증가했다.

지난 해 11월엔 국내적으로도 산업 생산활동이 견조한 실적을 올렸다. 통계청에 따르면 광공업생산이 7년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커졌고 서비스업 생산도 3개월 만에 플러스로 돌아서면서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1.6% 늘었다.

국내 기계수주는 전기업 등 공공에서 줄었으나 전자 및 영상음향통신업 등에서 증가해 전년 동월 대비 17.1% 늘었다.

수출이 늘고 수입이 설비투자 중심으로 확대된 점, 국내 제조업 생산이 증가세로 돌아선 점 등은 긍정적이라는 설명이다.

한은의 한 고위관계자는 "설비투자가 생각보다 오래 버텨주고 있다"며 3·4분기와 비교할 때 4·4분기에도 부정적인 요인은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한국은행은 3·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대비 0.7% 늘었다고 밝혔다. 당시 한은의 2016년 전망치인 2.7%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4·4분기 성장률이 0.0~0.3% 만 돼도 가능하다는 분석이 뒤따랐다.


정부의 경우 대내외적으로 리스크가 많다고 판단, 지난해 전망치를 0.2%포인트 끌어내린 2.6%로 재조정했다. july20@fnnews.com 김유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