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서점부터 공연장까지… 복합문화공간 꾸미는 증권사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1.04 17:11

수정 2017.01.04 17:11

신영증권, 日 서점 벤치마킹.. 건물 리모델링 준비중
미래에셋 센터원內 갤러리, 다양한 전시로 눈길 끌어
증권사가 복합문화공간 조성자로 거듭나고 있다. 증권사가 건물 리모델링을 통해 서점, 소규모 공연장을 만드는가 하면 금융주선을 맡아 좌초된 복합단지 완공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이미 복합문화공간을 문화센터와 젊은 취향을 고려한 리테일샵 등을 유치한 증권사도 있다. 증권사는 복합문화공간 조성을 통해 국내외 고객, 파트너에게 이미지를 제고하고, 인근 상권도 활성화되면서 지역 랜드마크로 부상할 수 있는 기대효과가 있다는 분석이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영증권은 건물을 함께 쓰던 대신증권이 이사간 뒤 2018년 1월 완공을 목표로 올 봄 본격적인 건물 리모델링에 돌입한다.

특히 이 건물 지상 1층에는 일본 쓰타야 서점을 벤치마킹한 대형 서점 뿐만 아니라 소규모 공연장도 건립될 예정으로 누구나 찾아올 수 있는 친숙한 복합문화 금융오피스로 변신할 전망이다.

공연장은 클래식, 뮤지컬, 팝 등 다양한 무대를 올릴 수 있는 70~90여석 규모가 거론된다. 신영증권 고객을 정기적으로 초청해 수준높은 공연을 선보일 계획이다.이를 위해 서울 대치동 마리아칼라스홀 등 소규모 공연장을 둘러보며 아이디어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영증권은 한국예술종합학교와 연계해 '컬처클래스'를 8년 째 운영 중이며 국립발레단을 후원하는 등 문화 예술 지원에 나서고 있다. 안락한 소파, 넓은 테이블로 대표되는 쓰타야 서점을 표방한 대형서점은 반디앤루니스 입점이 유력하다. 여기에 신영증권 고유의 가치투자 문화를 드러낼 수 있는 브랜드샵을 함께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주로 30~40대 남성 금융권 직장인이 타깃이다.

NH투자증권은 2조1000억원 규모의 금융주관을 통해 모두가 포기한 여의도 파크원 프로젝트를 6년 만에 부활시켰다. 여의도 파크원은 2020년 완공되면 NH투자증권은 수익 뿐만 아니라 이미지 제고 효과도 톡톡히 누릴 전망이다. 파크원은 초고층 오피스동 뿐만 아니라 호텔, 대규모 쇼핑몰이 함께 들어선다. 현대백화점은 서울 서남부를 겨냥해 문화시설, 명품관 등을 겸비한 대형 쇼핑몰을 준비하고 있다.

증권사와 복합문화공간 접목의 원조는 현 미래에셋대우가 들어선 센터원이다. 센터원은 각종 공연이 전시되는 갤러리와 젊은 취향의 리테일샵, 레스토랑이 즐비하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증권사가 번화가인 광화문, 을지로 중심가에 자리잡고 있다보니 클라이언트나 사업 파트너들이 방문하기에도 편리하고, 젊은 감각의 음식점이나 카페 주점 등이 많이 입주해있어 건물 이미지도 좋아져 여러모로 득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오피스 건물에 복합 문화공간이 있으면 사업 논의에 있어 보다 탁트인 분위기에서 원활하게 대화가 가능해 외국계 기업일수록 이런 건물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며 "센터원의 경우 특히 에너지 효율적인 유리와 자재 사용, 공기순환 구조 등 친환경성 조건도 좋아 외국계 기업의 선호도가 높다"고 전했다.
실제 센터원에는 여러개의 외국계 로펌들이 입주해 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박지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