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CES 2017] 한상범 LGD 부회장 "삼성 QLED TV도 결국 LCD".. '퀀텀닷 vs. 올레드' 패널 논쟁 재점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1.05 10:00

수정 2017.01.05 10:29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이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가스 CES 2017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사업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이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가스 CES 2017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사업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미국)=김경민 기자】'양자점발광다이오드(QLED)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냐.'
삼성전자가 퀀텀닷 소재를 기반으로 한 QLED TV를 내놓으면서 LG가 밀고 있는 OLED 진영과 또 다시 소재 경쟁이 재점화했다. 삼성은 QLED TV를 공개하며 "더 이상의 화질 경쟁은 무의미하다"고 밝혔으나 LG 측은 "퀀텀닷은 어차피 액정표시장치(LCD) TV일 뿐"이라고 맞섰다.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7에서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전날 삼성전자가 QLED TV를 발표한 것과 관련 "이번 경쟁사의 신제품에서 이전 제품과 바뀐 것은 결국 휘도(광원의 단위 면적당 밝기의 정도)"라며 "퀀텀닷에선 백라이트를 얼마나 넣느냐에 따라 휘도가 달라지는데 퀀텀닷 자체의 효율을 높인 것은 맞지만 이는 극히 작은 부분으로, 결국은 LCD"라고 평가했다.

한 부회장은 퀀텀닷이 추구하는 색 재현율은 인정하면서도 "우리도 IPS나노 등으로 화이트컬러 솔루션을 구현하는 방법이 따로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백라이트 LED를 쓰는 퀀텀닷은 선택의 여지가 없다"면서 "(퀀텀닷 TV를)옆에서 보면 빛이 새는 것이 보이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전날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장이 "더 이상의 화질 경쟁은 무의미하다"고 한 것에 대해 한 부회장은 "자발광이 아닌 퀀텀닷과 자발광인 OLED를 비교할 필요가 없다"면서 "둘은 분명히 다른 디스플레이"라고 주장했다.

한 부회장의 발언 이후 같은 날 윤부근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도 기자간담회에서 "소비자에게 가격 부담을 안 주고 문제를 해결하는 게 맞다"며 "마치 자발광이 (패널의) '완성'인 것처럼 말하면 안 된다"고 반박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대형 OLED와 플라스틱OLED(중소형 P-OLED)사업을 본격 확대한다. 또 프리미엄 LCD 전략을 강화해 디스플레이 업계 글로벌 1위 자리를 굳힐 계획이다.

한 부회장은 "올해 대형 OLED 생산량을 지난해 대비 약 두 배로 확대하고 6세대 중소형 P-OLED 생산을 개시해 매년 두 배 이상 확대하는 등 OLED로 사업구조를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LG디스플레이는 기존 TV사업부와 OLED TV사업 조직을 통합했다.

또 프리미엄 LCD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자동차용과 사이니지 등 신성장 사업도 확대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아울러 이날 LG디스플레이는 OLED 화면에서 사운드가 직접 출력되는 '크리스탈 사운드 OLED' 패널을 최초 공개했다.
이는 백라이트가 필요 없는 OLED에서만 구현이 가능한 신기술이다. 이번에 선보인 기술을 통해 LG디스플레이는 OLED가 벽면형 TV, 커브드 및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등 디자인 확장성을 확보한 데 이어 TV의 핵심기능인 사운드까지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는 OLED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한편 한 부회장은 삼성전자에 패널을 공급하는 것과 관련 "장기적인 관점에서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한 진지한 논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