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국경제설명회 위해 8일 미국으로 출국 예정..2월 추경 편성에는 신중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한국 경제 설명회에서) 정치상황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겠다는 걸 설명하겠다. 여야정이 올해 예산을 법정시한 내 통과시킨 것이 좋은 사례다. 정치상황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겠다는 것은 여야가 같은 생각이라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은 취임 1주년을 맞아 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박근혜 대통령 정국 등 최근 국내 정치불안이 경제로 전이되는 것을 우려하는 외국인투자가를 어떻게 설득할 것이냐는 질문에 "예산과 재정, 수출 등 3가지를 활용해 설득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부총리 "정치 불확실성, 경제와 무관 강조할 것"
이어 유 부총리는 "내수, 특히 투자 쪽은 부진한 흐름이고 당분간 벗어나기 어렵지만 민간이 힘들 때 재정이 적극적으로 역할을 하겠다는 것을 적극적으로 설명하겠다"며 수출 역시 올해는 반등할 것이라는 점을 전면에 내세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는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한국 경제 설명회 참석차 8일 출국할 계획이다. 유 부총리는 또 이번 미국 방문 기간에 곧 출범하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 핵심 경제인사들과 인적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현지 글로벌 투자은행(IB) 관계자들을 만난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이른바 월가 주요 인사를 면담한다. 로이드 블랭크페인 골드만삭스 회장도 만날 예정이다. 골드만삭스가 공화당과 민주당 가릴 것 없이 역대 재무장관을 배출했고, 이번 지명자도 골드만삭스 출신"이라며 "블랭크페인 회장이 신정부 핵심 경제 인사들과의 가교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경제선생님' 격인 스티븐 슈워츠먼 전략정책포럼 의장(블랙스톤 회장) 면담도 일정에 포함돼 있다. 슈워츠먼은 트럼프 당선자가 새롭게 만든 정책자문기구인 '전략정책포럼' 16인 중 의장이다. 전략정책포럼은 트럼프 당선자가 경제·통상 쪽 자문을 받는, 상당한 영향력을 가진 기구다.
■"추경 피할 생각 없다…2월 추경은 시기상조"
또 중국 정부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반도 배치 결정에 대한 경제보복을 노골화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유 부총리는 "중국은 공식적으로 사드 때문이 아니라고 하지만 우리 판단에는 연관이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며 "하지만 공식적으로는 부인하고 있어서 각 사안별로 대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치권에서 요구하고 있는 2월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에 대해서는 "시기상조"라고 못을 박았다. 유 부총리는 "추경을 꼭 해야 한다고 하면 피할 생각은 없지만, 2월에 하는 것은 기재부가 보기에 시기상조"라며 "적어도 1.4분기 상황은 보고 결정을 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취임 1주년을 맞은 소회를 묻는 질문에 유 부총리는 "경제지표라는 성과로 이야기해야 하는데 취임 후 뚜렷하게 좋은 게 없어 뭘 잘했다고 해야 할지 (난감하다)"라면서도 "경기 하방 리스크에 대비해 안정시키려고 노력을 했다. 신산업투자와 여러 평가가 있지만 구조조정을 가속화했다"고 강조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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