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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첫째주 10곳 중 6곳이 1순위 미달
8일 부동산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새해 첫 분양 시장이 섰던 지난 주 전국에서 1순위 청약 접수를 진행한 10곳의 단지 중 6곳에서 미달 사태가 벌어졌다. 이 중에는 지난 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청약통장이 몰리며 수도권 신도시 청약 열풍을 주도했던 동탄2 신도시 단지도 포함돼 업계의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주 청약 접수를 진행한 '동탄2 아이파크'는 99·100블록 두 개 총 976가구 일반분양에서 전용면적 84㎡를 제외한 541가구가 미달됐다. 이 블록은 지난 2015년 말 신안이 '동탄2 인스빌 리베라 3·4차'를 분양했지만 실패하면서 사업이 한번 취소된 바 있는 곳이다. 당시 주택 공급과잉 우려, 대출 규제 여파로 청약이 미달돼 신안은 입주자 모집을 포기했고 대형 건설사인 현대산업개발이 사업을 다시 맡게 된 것이다.
업계에서는 동탄2 아이파크 청약 경쟁률이 저조한 이유에 대해 동탄2 내부에서도 남쪽 끝에 위치한 열악한 입지와 상대적으로 높은 분양가 등을 꼽고 있다. 하지만 이보다 11·3 부동산 대책 이후 확 꺽인 분양 시장 분위기의 직격탄을 맞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11·3 부동산 대책 적용지역은 실수요자들도 관망세로 돌아섰다"면서 "다만 동탄2 아이파크의 경우 재당첨 금지 등을 피하기 위해 통장이 필요없는 내집마련신청이나 선착순 청약을 노리는 수요도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9억원 넘어도 중도금 대출 등 파격 조건 등장
차갑게 식어가는 분양 시장 분위기에 수백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던 서울 강남권 재개발·재건축 단지들도 수요자들의 이목을 끌만한 조건을 내세우기 시작했다.
9일 1순위 청약 접수를 진행하는 GS건설의 '방배아트자이'는 1차 계약금 정액제, 발코니 무상확장, 시스템 에어컨 무상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무엇보다 지난해 가격이 9억원는 고가아파트에 대해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중도금 집단대출을 제한했지만 이 단지는 건설사의 자체 보증으로 중도금 대출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강남에서 분양하는 단지 중에서는 유일하게 중도금 이자 후불제도 실시한다.
서울 서초구 방배동 방배3구역을 재건축하는 방배아트자이는 입지적인 요건과 주변 우수한 학군 등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편이다. 하지만 지난 해 3.3㎡당 4000만원이 넘어도 수백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던 강남 재건축 열풍과는 완전히 달라진 시장 분위기에 문턱을 낮추고 수요자 확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방배아트자이 분양 관계자는 "강남에서는 유일하게 중도금 이자에 대한 부담이 없는 단지로 HUG가 아니라 건설사의 직접 보증으로 새마을금고를 통해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있다"면서 "입주자 모집 공고는 지난 해에 마쳐 잔금 대출 규제에도 해당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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