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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귀국 메시지는 '사회적 약자 배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1.08 17:42

수정 2017.01.08 17:42

12일 귀국 후 본격 대선행보
첫 공식일정은 현충원 참배, 팽목항.봉하마을 방문 검토
당분간 민심 청취 주력 예상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지지자들이 8일 서울 세종대로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반사모'(반기문을 사랑하는 모임) 출범식에 참석해 머플러를 흔들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지지자들이 8일 서울 세종대로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반사모'(반기문을 사랑하는 모임) 출범식에 참석해 머플러를 흔들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오는 12일 귀국해 대선 행보에 본격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그의 귀국 메시지가 관심을 끌고 있다.

반 전 총장은 앞서 지난 3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의 유엔 사무총장 공관을 떠나는 자리에서 "고국에 계신 국민 여러분께 10년간 사무총장 일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돌아오는 소감을 보고드리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려 한다"고 말해 공항에서 대국민 보고회를 예고했다.

■귀국 메시지 뭘까

대국민 첫 메시지는 평소 그의 스타일대로 간단명료하면서 인상 깊은 '짧은 발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평소 강조해왔던 대통합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 소통의 가치 등이 담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 전 총장은 2007년 유엔에 입성 후 새 유엔 발전 강령으로 제시한 '지속가능발전 목표(SDG.Sustainable Development Goals)'를 만들었고 그동안 '반기문표 미래 비전'으로 불려왔다.



여기에는 '청년실업'과 '노인빈곤' 등 사회적 양극화 문제 해소에 대한 과제 등이 주요하게 다뤄졌다.

다만 제3지대 연대, 선거쟁점이 될 개헌, 경제문제, 정치개혁과 정당개혁 등은 언급될 수도 있으나 구체적 언급을 자제할 가능성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3지대와 관련해 반 전 총장은 최근 "가급적 광범위한 사람들 및 그룹과 의견을 교환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말해 조만간 다양한 세력이나 계층과 연대 가능성을 열어 놓은 상태다.

귀국 후 행보도 여기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곧바로 특정 세력과 연대보다는 당분간 사회 원로나 각계 인사들과 만나면서 민심 청취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귀국 당일에는 서울 사당동 자택에 짐을 푼 뒤 이튿날 현충원 참배로 첫 공식일정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정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진도 팽목항 방문과 5.18 국립묘지 참배 등 광주 방문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봉하마을 방문도 예상되고 있다.

■반사모 대규모 출범식

팬클럽인 '반기문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반사모)'이 8일 서울 세종대로 세종문화회관에서 대규모 출범식을 갖는 등 귀국을 앞두고 정치권 안팎에서 분주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임덕규 반사모 회장은 "반사모는 대한민국 발전을 위한 주춧돌이 되고자 하는 순수한 마음에서 시작된 단체"라며 "대선 결과나 반 전 총장의 거취와 상관없이 모임을 이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반사모는 회원이 2만5000명 규모로 과거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를 지지했던 충청 출신 인사들이 다수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반 전 총장의 1호 팬클럽인 '반(潘)딧불이'와 함께 민간.외곽 조직 간 세력 확장을 위한 팬클럽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