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광암 명의] 정병창 삼성서울병원 비뇨기암센터 교수 "방광암은 재발 가능성 높아.. 금연과 충분한 수분 섭취 필요"](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17/01/08/201701081753556861_l.jpg)
방광암은 조기발견이 어려운 암이지만 혈뇨를 통해 신호를 보낸다. 따라서 다른 질환에 의해 혈뇨가 발생했더라도 일단 전문의에게 제대로 된 진단을 받는 게 중요하다.
방광암의 조기진단 및 치료 등 궁금증에 대해 방광암 명의인 정병창 삼성서울병원 비뇨기암센터 교수(사진)에게 8일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 일답.
―혈뇨가 나타나면 무조건 방광암인가.
▲혈뇨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따라서 혈뇨가 나타났다고 해서 무조건 방광암이라고 확정할 수는 없다.
―방광암적출술 후에도 소변을 보거나 성생활을 하는데 문제가 없나.
▲인공방광수술을 했을 경우 정상 방광처럼 방광이 수축해 소변을 보는 것이 아니라 배에 힘을 주면서 요도 괄약근을 이완시켜 소변을 보게 된다. 따라서 수술 후 배뇨 훈련을 해야 한다.
하지만 훈련에 잘 적응하면 정상적인 배뇨가 가능하다. 또 기존의 근치적 방광적출술을 하면 대부분 수술 후 성기능 장애가 발생한다. 이 때문에 성기능 보존을 위해서는 방광적출시 신경보존을 해야 한다. 수술 전 성기능이 정상이고 신경보존 방광적출술을 하면 성생활이 가능하다. 특히 로봇 수술은 전립선암 수술과 마찬가지로 신경보존에 적합한 수술이다.
―방광암 치료 후에도 검진을 주기적으로 받아야 하나.
▲방광암은 치료 후에도 재발 가능성이 높다. 경요도 방광종양 절제술의 경우 수술 후 재발율이 30~60%이다. 따라서 완치됐더라도 몇 년 동안 정기 검진을 받을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수술 후 몇 년간은 3~6개월마다 방광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후에는 1년에 한 번 정도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을 권한다. 방광적출술의 경우에는 전이 및 재발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복부 컴퓨터단층촬영(CT) 등의 검사를 받아야 한다.
―방광암을 예방하는 방법은.
▲흡연이 방광암의 주된 요인이기 때문에 금연이 특히 중요하다. 또 소변 배출을 위해 하루 2.5리터 이상의 수분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비타민A, B6, C, E, 아연 등이 포함된 멀티비타민을 섭취하면 표재성 방광암의 재발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 방광암 예방 식품으로는 방광암 세포의 성장을 멎게 하는 콩 대사물과 충분한 섬유소, 저지방식 등을 꼽을 수 있다.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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