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프리츠커 상무장관 "中 고위인사에게 들어"
【 뉴욕=정지원 특파원】 미국이 만약 무역전쟁을 시작하면 중국은 즉각적인 보복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기 미국 정부인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사전경고인 셈이다. 다만 이 경고 목소리는 트럼프측 인사가 아닌 버락 오바마 행정부 상무장관을 통해 전달됐다.
페니 프리츠커 미 상무장관은 6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측 고위관료로부터 '만약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을 상대로 관세를 높이는 등 무역 압박의 강도를 높일 경우, 중국은 바로 응징할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프리츠커 장관에 따르면 중국은 미국기업들에 대한 세무조사와 반덤핑 위반 조사, 정부 조달품목에서 미국산 제품 배제 등 강경 대응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츠커 장관은 "중국 정부와 무역전쟁을 벌일 경우, 미 경제는 막대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면서 중국과의 무역 갈등을 자신은 결코 찬성하지 않는다는 뜻을 피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자는 최근 로버트 라이시저를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로 임명하는 등 중국과의 무역전쟁을 준비하고 있는 태세다. 이코노미스트들은 트럼프 당선자가 취임후 자신의 공약을 그대로 이행한다면 중국과의 무역전쟁을 촉발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프리츠커 장관은 "중국이 미국의 일자리를 빼앗고 있다는 생각은 경제 구조에 대해 잘 모르는 너무나 단순한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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