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5만원 선물 늘리고 명절용품 반값.. 정부 설특수 살리기 총력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1.10 17:28

수정 2017.01.10 22:27

김영란법 이후 첫 설.. 민생안정 대책 추진
배추.사과.배 유통 1.4배.. 성수품 대방출에 대폭 할인
내수진작.물가안정 카드로 김영란법 여파 최소화 나서
22조 중기 특별자금 방출 .. 닭.오리 음식점 특별 융자
AI 피해 소상공인도 지원
5만원 선물 늘리고 명절용품 반값.. 정부 설특수 살리기 총력


정부가 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 이후 첫 설을 앞두고 내수진작.물가안정 총력전에 나선다. 성수품 및 실속형 선물세트 공급을 확대하고 대규모 판촉행사를 실시하는 등 내수시장에 온기를 불어넣기 위한 소비진작 '카드'를 꺼내들었다. 서민생활과 직결된 '장바구니 물가' 급등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데다 김영란법의 영향으로 명절 특수에도 비상이 걸리면서 내수위축에 대한 우려가 어느 때보다 높아진 탓이다.

정부는 22조원에 달하는 중소기업 특별지원자금을 방출하는 한편, 조류인플루엔자(AI)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 지원에도 나설 방침이다.

■한우세트 40% 할인된다

정부는 10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설 민생안정대책'을 마련해 추진한다고 밝혔다.



최근 내수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식탁물가도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서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명절특수를 톡톡히 누리던 선물세트시장마저 김영란법 시행 영향으로 위축될 조짐을 보이는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설명절 김영란법의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먼저 올해 농.임협을 통해 판매되는 5만원 이하 실속형 선물세트 종류를 329개로 늘려 소비자들의 부담을 낮추기로 했다. 지난해(274개)보다 20%가량 늘어난 수치다.

배추, 무, 사과, 배, 쇠고기 등 10대 성수품은 평시 대비 1.4배 확대 공급한다.

정부는 AI 사태로 인한 계란공급 부족, 태풍피해에 따른 배추.무 작황 저조 등에 대응해 가격.수급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계란은 사전비축, 반출확대로 설 공급물량을 최대한 확보하고 대형수요업체 물량을 일반소비자 매장으로의 전환 등 국내 유통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배추.무도 계약재배 등을 통해 비축물량을 평시 2배 수준 공급한다.

특판장.직거래장터.홈쇼핑 등에서는 농축수산물, 성수품, 선물세트 세일행사가 실시된다.

농협.임협 특판장, 직거래장터 등 총 2446개 오프라인 장터에서는 성수품, 선물세트 등을 최대 30%까지 할인해 판매하기로 했다. 전국 1000여개 나들가게에서도 부침가루.식용유 등 명절용품을 최대 50%까지 할인한다.

실속형 선물세트 공급도 확대해 소비자 부담을 낮춘다는 방침이다. 과일은 농협 판매장 내 소포장 선물세트 판매코너를 별도 운영해 시중가 대비 10%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한다. 한우세트를 시중가 대비 40% 저렴한 가격으로 할인 판매하며, 소포장 선물세트 20만개에 대한 포장·운송비 등을 지원한다. 인삼 역시 10% 할인하고 실속형 선물세트로도 출시할 예정이다.

수산물 전문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명태.굴비 등 100여개 품목이 15~30% 할인된다.

정부는 로컬푸드 직매장도 지난해 148곳에서 22곳 늘어난 170곳으로 확대하는 등 유통채널도 다각화하기로 했다.

오는 13일부터 26일까지 물가대책 종합상황실을 꾸리고 성수품 수급안정대책반을 운영해 성수품.생필품 등 총 32개 품목에 대한 특별 물가관리에도 나설 예정이다.

■소상공인 지원도 확대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자금규모도 확대한다. 이번에 국책은행을 통해 시장에 방출되는 자금은 총 22조원으로 전년 대비 8000억원 증가했다.

매출채권이 채무불이행되는 경우 신용보증기금이 보험금을 지급하는 외상매출채권보험으로 중소기업판매대금 회수를 지원키로 했다.

전통시장 내 소상공인에 대한 금융지원도 강화한다. 무담보.무보증으로 운영자금을 대출해주는 미소금융을 점포당 1000만원씩 지원하고, 지역신보 보증도 1조5000억원 지원된다.

더불어 전통시장을 지원하기 위해 온누리상품권 개인 구매한도를 오는 2월 28일까지 월 30만원에서 50만원으로 한시 확대하기로 했다.

생닭.오리판매점, 음식점 등 AI 피해 업종의 소상공인에 대해서도 업체당 7000만원씩 최대 1000억원의 특별 융자지원에 나선다.


또 오는 14~30일 '2017년 겨울 여행주간'을 실시해 설연휴 국내여행 및 여가활동도 독려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전국 박물관.미술관 80개소 무료입장 또는 관람료 할인 등 여행주간에 참여하는 문화.여행 시설을 1072개로 확대했다.
정부는 설연휴를 전후해 정부.지자체.공공기관의 연가 사용을 독려해 국내 겨울여행주간 동참을 유도할 계획이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