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원 김문수 청산 주도.. 서청원-최경환 공개 반발
탈당 거부 땐 징계 검토
탈당 거부 땐 징계 검토
새누리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회가 10일 본격 가동되면서 친박계의 조직적 반발로 저항에 부딪힌 인적청산 작업에 속도를 붙일 예정이다.
그동안 당 쇄신의 출발점으로 인적쇄신을 추진할 시스템을 제대로 갖추지 못했지만 비대위 구성 완료후 첫 과제로 친박계 솎아내기에 올인할 조짐이다.
■비대위 친박청산 올인…친박 탈당 거부
인명진 비대위는 당 쇄신의 최우선 과제로 인적청산을 설정했다. 여전히 인적청산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서청원.최경환 의원 등 친박계 핵심인사들이 주요타깃이 될 전망이다. 다만 이들이 자진탈당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하고 있는 만큼 강제적으로 솎아내기도 쉽지않은 상황이다.
국민적 여론이 강도높은 인적청산을 주도하고 있는 인 위원장과 지도부에게 유리하지만, 윤리위 등을 통한 출당조치 등 이외에 마땅한 강제수단이 없는 만큼 당분간 여론의 압박가중을 통해 친박고립작전을 지속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하지만 더이상 친박핵심 솎아내기작업에 시간을 끌 수 없는 상황인 만큼 인 비대위체제가 '강력한 행동조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인 비대위원장은 이날 라디오 방송에 출연, "설 연휴 전에 출당 조치를 취할 것이냐"는 질문에 "국민이 그렇게 말씀하시면,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인 위원장은 또 의총에서 "국회직 내놓으라는 것도 아니고 국민 앞에 책임지는 모습을 우리가 정당으로서, 구성원으로서 마땅히 해야할 일 아닌가"라며 친박 인사들의 자진탈당을 거듭 촉구했다.
하지만 서청원.최경환 의원은 강하게 반발하며 자진탈당 요구를 거부했다.
서 의원은 의총에서 "(자진탈당 요구) 승복못한다. 독선, 독재하는 목사님, 4년간 박 대통령 위해 일한 우리를 범죄자취급하는 것은 잘못됐다"며 "우리더러 친박 패권주의라고 하는데 목사님이 패권주의를 보이고, 사당화하고 있다"고 면전에서 인 위원장을 작심 비판했다.
당 지도부는 서 의원 등이 자진탈당하지 않을 경우 당 윤리위를 구성해 '해당행위'를 명분으로 징계를 검토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돌아온 개혁통 김문수 前지사 청산 주도
최순실 게이트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가결 등에 대한 철저한 자기반성과 함께 앞으로 책임있는 보수정당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내홍을 털고 결속을 다지겠다는 미래비전을 제시하겠다는 복안이다.
새 비대위원에 임명된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당내 대표적인 개혁인사라는 점에서 인 비대위 체제의 친박청산 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 전 지사는 지난 2014년 9월 세월호 참사 발생과 6월 지방선거 패배로 당이 난파위기에 처했을 당시 보수혁신특별위원장으로 구원 등판해 오픈프라이머리를 포함한 공천 제도 변경과 '무노동.무임금'과 같은 국회 개혁을 강력하게 추진할 정도로 당내의 대표적인 개혁성향 인물이다.
김 전 지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앞이 보이지 않는 깜깜한 상황까지 오는 데 책임을 지지 않는 우리 당의 정치적 지도자가 있다"며 "시끄럽고 어려운 과정이 있겠지만 반드시 인적청산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도부는 민생현안 챙기기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이현재 정책위의장은 의원총회에서 "비대위 출범해서 정책작업 제대로 하겠다. 모든 정책은 국민 눈높이에서 보고 판단하겠다. 다소 소홀히했다는 대기업 정책, 속칭 재벌의 불공정 반칙에 대해서는 과감히 접근하겠다"고 밝혀 고강도의 재벌개혁 정책을 추진할 것임을 시사했다.
haeneni@fnnews.com 정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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