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귀국 다음날 '이승만-박정희-YS-DJ' 묘역 참배..중도 이미지 부각
유력 대권주자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오는 12일 귀국한 이후 다음날 국립현충원을 찾아 이승만, 박정희, 김영삼(YS), 김대중(DJ)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다. 아울러 사병묘역도 참배할 예정이다. 진보와 보수진영을 넘어 중도 세력 이미지로서의 첫 행보로 보인다.
귀국 이후 정치인들과의 만남은 최소화하면서 전직 대통령도 만날 예정이지만 직무정지 상태인 박근혜 대통령과의 만남에는 여전히 신중한 입장이다.
반 전 총장의 이도운 대변인은 11일 서울 마포 캠프 사무실에서 언론 브리핑을 통해 "귀국 후 이튿날에는 국립현충원을 참배할 예정"이라며 "이승만, 박정희, 김영삼, 김대중 묘역과 사병묘역을 참배한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현충원 참배가 끝나면 오전 11시에 사당동 주민센터를 방문한다"며 "자택이 사당동이라 돌아왔다는 것을 주민센터에 신고하는 절차"라고 설명했다.
반 전 총장의 이같은 참배 일정은 각각 노선에 따라 참배를 가려서 했던 기존 정치권과 차별화를 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지도부는 새해 현충원 참배 당시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만 참배했다.
반 전 총장은 봉하마을 방문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를 만나는 것 외에도 이휘호 여사도 만날 예정이다. 아울러 이명박 전 대통령 등 전직 대통령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을 비롯한 국회의장, 대법원장 등 삼부요인도 예방한다.
다만 탄핵소추에 따른 직무정지에 놓인 박근혜 대통령과의 접촉은 꺼리고 있다.
이 대변인은 "법적으로 다른 분들과 달리 박 대통령은 직무가 정지된 상태라 (반 전 총장이) 아직 만나는 것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법적인 상황에 따른 것일 뿐 정치적으로 확대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특히 반 전 총장은 설 연휴 전까지 민심 행보를 펼치면서 정치인들과의 접촉은 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변인은 "당분간 소통을 하겠다고 했는데 정치인을 만나는 것이 바람직한지 생각해봐야 한다"며 "물론 직접 만나지 못해도 어떻게 소통할 수 있겠지만 가까운 장래는 아니다. 설연휴까지는 삶의 현장에서 국민의 목소리를 듣겠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김학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