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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택시장에 건설사들이 풍수지리를 내세운 아파트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주요 수요층인 내집마련 수요자들이 평면설계와 브랜드, 상품성 이외에도 입지 조건으로 풍수지리에 큰 관심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형세는 산을 등지고 물을 바라보는 배산임수형으로, 쉽게 말하면 집 뒤로 산이나 언덕이 있어 바람을 막아주고 앞에는 바다나 강, 개울, 연못 등을 통해 물을 얻을 수 있어 길지로 꼽힌다. 이런 배산임수형을 현대식으로 풀이하면 거주지역에 물과 산이 함께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는 입지로, 산과 강 조망권까지 확보할 수 있어 더욱 인기가 높다.
■"같은 지역이라도 길지(吉地)는 집값도 높아"
1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로 손꼽히며 정재계와 유명인사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한남더힐이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도 풍수지리학적인 이유가 크다는 것이 업계의 의견이다.
풍수지리가 좋은 아파트는 주변대비 집값도 높게 형성되기도 한다. 실제 천인호 동방대학원대학교 교수가 풍수와 집값의 함수관계를 다룬 논문인 '주택 가격 결정에 있어 양택론적 요소의 영향'에서 지난 2007년 부산 해운대 31개 아파트 단지 1647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길지의 집 가격이 3.3㎡ 당 36만원 높다고 주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풍수가 좋은 곳은 아무래도 자연환경이 좋기 때문에 주거가치가 높은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라며 "재벌가나 은행가들이 고급택지 선택과정에서 보였던 '풍수'가 일반 시민들까지 확산되면서 풍수지리적으로 좋은 입지를 가진 아파트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천·오산·대구에 '길단지(吉團地)' 분양
앞으로 분양을 앞두거나 분양 중인 단지 중, 풍수가 좋은 단지는 어디일까?
인천시 연수구 동춘1도시개발사업지구 7블록에 ‘연수파크자이( 조감도)’가 대표적이다. 이 단지는 봉재산, 청량산이 단지 뒤편에 있고, 송도국제교 아래 흐르는 하천이 인접한 배산임수 입지다. 또한 단지에서 송도국제도시와 서해바다 조망(일부세대 제외)이 가능하고 11km에 달하는 연수 둘레길이 인근에 위치해 있어 산책, 여가 생활을 즐길 수 있다.
오는 2월 영종하늘도시에는 ‘e편한세상 영종하늘도시2차’가 분양될 예정이다. 단지는 뒤로는 석화산, 앞으로는 서해안이 있는 배산임수형 구조로 쾌적한 자연환경을 자랑한다. 공항철도 영종역 개통은 물론 파라다이스시티 개발, 스태츠칩팩코리아 오픈 등 영종하늘도시 내 대형 개발사업이 본격화되고 있어 미래가치가 높다.
같은 달 경기도 오산시 부산동 698번지 일원에는 ‘오산시티자이2차’가 나온다. 이 단지는 동물 말을 닮은 형세의 장수봉이 있는 마등산을 단지 동측에 두고 있으며 서측에는 오산천이 위치한다.
오는 2월 대구 금호지구에는 대구 최초의 기업형 임대주택(뉴스테이)인 ‘스타힐스테이’ 아파트가 공급된다. 단지가 들어서는 금호지구는 삼면이 산으로 싸여있고 남측으로 금호강이 흐르는 배산임수의 쾌적한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다. 특히 ‘스타힐스테이’는 바로 옆에 근린공원까지 위치하고 있는 배산임수형 단지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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